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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 튜브 타고 '둥둥' 표류하다 구조…'안전한' 휴가 보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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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1시8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튜브를 타다가 바다로 떠내려간 A군(10대)이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사진=인천 영종소방서]

13일 오전 11시8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튜브를 타다가 바다로 떠내려간 A군(10대)이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사진=인천 영종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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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보트형 튜브를 타다 바다로 떠밀려간 피서객이 구조됐다. 무더위 속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13일 인천 영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8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튜브를 타다가 바다로 떠내려간 A군(10대)이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이날 A군은 썰물 때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다가 조류와 바람에 먼 해상까지 떠밀려갔다. 이때 표류하던 A군을 한 시민이 발견해 "바다 멀리 튜브가 떠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에 구조대가 제트스키와 구조 보트를 급파해 신고 접수 14분만에 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A군을 무사히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군은 홍학 모양의 보트형 튜브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튜브는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지 않은 보트 형태다. 이 때문에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아 물놀이 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노를 젓거나 조류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으로, 물속에 발을 담가 이동할 수 있는 일반 튜브에 비해 사용 미숙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경북 포항의 한 간이해수욕장에서 보트형 튜브를 타며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이 강한 조류로 떠내려갔다가 구조된 일이 있었다. 충남 태안군 몽산포해수욕장 주변 해상에서는 보트형 튜브를 타고 바닷가에서 놀던 일가족이 물살에 떠밀려 표류하다 구조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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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리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1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에서 물놀이하다 실종된 2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제주시 한담해변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 중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술을 마시고 야간에 물놀이하던 20대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진 일도 있었다. 같은 달 25일 강원도 양양군 계곡에서도 가족과 물놀이하던 3세 유아가 물에 휩쓸려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모두 3만3042건이다. 사고는 주로 여름철에 집중됐다. 월별로 보면 8월이 70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4385건), 9월(3159건) 등의 순이었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구명조끼 미착용이나 음주, 수영 미숙 등이 꼽힌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구조대원과 안전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금지구역에는 절대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구명조끼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음주 후 수영은 급격한 체온 변화를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영유아는 혼자 두지 말고 보호자가 늘 동행해야 하며,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거나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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