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에 쏠리는 부동자금…선납이연·풍차돌리기 등 다시 주목
증권·자산시장 '흔들'…예적금 매력 '쑥'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자산시장의 약세로 시중 부동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치솟는 예·적금 금리를 활용한 ‘선납이연’ 등 재태크 팁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선납이연은 정액 적립식 예금상품(정기적금)을 거치식 예금(정기예금)과 같이 활용하는 재태크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정기적금 상품의 금리가 정기예금 상품보다 높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원리는 다소 복잡하다. 정기적금의 경우 통상 약정한 월 납입액을 액수를 미리 불입하면 ‘선납일수’, 늦게 불입하면 ‘이연일수’가 발생한다. 이연일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만기일이 순연되지만, 선납일수와 이연일수의 합이 0이 되면 적금 만기일이 변경되지 않는다. 이 시차를 활용해 이자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일례로 목돈 1200만원을 가진 금융소비자가 연 이율 3%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다고 가정하면 만기 시 수령 가능한 이자액은 36만원이다. 이를 나눠 연 이율 5%의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에 불입하더라도 만기 시 이자액은 32만5000원 수준에 머무른다.
반면 가장 보편적 방식인 ‘6-1-5’에 따라 동일한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하고, 첫 달에 6개월 치인 600만원, 일곱 번째 달에 한 달 치 100만원, 마지막 달에 나머지 다섯 달 치 500만원을 불입할 경우 만기일이 지연되지 않고 32만5000원(세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일곱 번 째 달에 납입할 100만원, 마지막 달 입금할 500만원을 3% 정기예금 상품에 각기 6개월, 11개월 만기로 거치하면 그에 따른 이자는 각기 1만5000원, 13만7500원으로 도합 15만2500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전체 이자는 47만7500원으로 정기예금 이자보다 11만7500원 가량이 많다.
이같은 재테크 기법이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은 최근 기준금리 상승으로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치솟고 있어서다. 시중은행에서도 3% 안팎의 예·적금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일부 인터넷전문은행과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에선 5~6%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Z세대 5명 중 3명 ...
이에 반해 주식, 가상자산 등 자산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월 1년 만기 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풍차돌리기, 가입 후 1년마다 이율이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 등 고전적인 방법들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소 연말,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단 평가가 나오는 만큼 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예·적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투자에 관심을 갖는 금융소비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