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Fed, 결국 28년만에 '자이언트스텝'…연말 3.4%까지 올린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치솟는 인플레이션에 골머리를 앓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이로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로 같아졌다. Fed는 올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4%를 제시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자본 유출, 자산 시장 붕괴 등 글로벌 경제에 충격파가 예상된다.
Fed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정책결정문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약 41년 만에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완화하지 않으며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직후 기자회견에서 "5월 FOMC 후 인플레이션이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며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에 또 한 번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0.75%포인트 인상은 흔치 않은 강력한 조치"라고 단서도 덧붙였다. 결국 이달 FOMC처럼 직전 공개될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종 인상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Fed는 이날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를 3.4%로 제시했다.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3월 전망치(1.9%)보다 1.5%포인트 상향된 수준이다. 이는 올해 남은 네 차례의 FOMC에서 총 1.75%포인트 올리겠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추가 자이언트스텝 또는 연속적인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Fe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다만 일각에선 초고속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면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최근 몇 달간 큰 도전에 직면했으나 경제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 소비지출 등이 여전히 강력하다며 "경기침체가 올 조짐은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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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증시는 안도의 랠리를 펼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통화 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데다 자이언트스텝으로 오히려 Fed의 강력한 물가안정 의지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알리안츠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부사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잠재적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더 공격적으로 싸우겠다는 Fed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이러한 공격적인 인상이 당분간 시장을 달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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