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Fed 2인자 "9월 금리인상 중단 없다"…속도조절 여지는 남겨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2인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9월 금리인상 중단론’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꺾인다는 조짐이 나타날 경우 인상폭을 조절할 수 있다고 여지는 남겼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의 ‘스쿼크 온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지금 (금리인상의) 일시 중단 가능성은 거의 없다(very hard to see)"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목표치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일을 틀림없이 할 것이다. 우리의 제1 도전과제"라며 당분간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는 최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6~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한 뒤 9월에는 한번 쉬면서 상황을 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반박으로 읽힌다. 앞서 보스틱 총재의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일시 중단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롬 파월 Fed 의장과 오랜만에 회동한 것도 일시 중단론을 부추겼다. 표심을 의식한 바이든 대통령이 ‘긴축-인플레이션 완화’ 조치에 이어 중간선거 직전부터 ‘경기부양을 위한 조절’을 압박했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앞서 공개된 Fed의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는 미 일부 지역의 경기둔화 조짐이 확인됐다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나온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발언은 이러한 일시 중단론이 Fed 내 소수의견임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Fed는 5월에 이어 최소 6~7월까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하지만 9월 이후 경로를 둘러싸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향후 인상 폭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줄어든다면 약간 느린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9월 FOMC 이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나오면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물시장에서는 정책금리가 연말에 2.75~3.0%에 달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올해 남은 5차례 FOMC에서 총 2.0%포인트 이상 금리가 올라야만 가능한 수준이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통화 긴축 우려를 완화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ADP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8000건 증가해 당초 전망(30만건)에 훨씬 못 미쳤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다. 5월 4주 차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역시 20만건으로 전주나 예상치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도이체 방크의 베트 라이언은 "금융 긴축이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3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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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리 속도 조절을 둘러싼 기대감이 확산하며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확인되며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69%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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