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호영 아들 허위 병역자료 의혹 제기…"요추 6번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신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신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 판정과 관련해 의료 영상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정 후보자 측은 '개인 정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성주·신현영·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를 향해 "아들의 병역 관련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다수 의사가 해당(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변경)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병원 진료 기록에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라고 기록돼 있지만 병사용 진단서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둔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되어 있는 요추 6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군입대 여부를 판가름하는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트리고 허위 진단서임을 의심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MRI 판독소견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신체검사 4급 판정에 대한 적절성의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MRI 영상 사진을 실제 확인하여 판독은 제대로 되었는지, 이를 바탕으로 진단서가 올바로 작성되었는지 그리고 병무청의 4급 판정 과정에서 불법, 편법은 없었는지 검증해보아야 한다"고 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경북대 의대에 재학 중인 정 후보자의 아들 정 씨는 지난 2010년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 재검을 거쳐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다만 민주당이 병역 판정 관련 의료 영상기록 제출을 요구한 데 대해 정 후보자 측은 '개인 정보'라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MRI, CT 등 영상기록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라면서 "후보자 아들 본인은 이런 정보가 일반에 공개돼 계속 유포되면서 전문성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평가와 소문 등이 불특정 다수에게서 회자되는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 아들의 병역과 관련된 각종 기록부와 진단서 등 일체의 서류는 모두 투명하게 제출했으나 MRI 등은 신체 내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료"라며 "학적, 의무기록 등 서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민감한 개인정보가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공유되는 데 따른 걱정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불안감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AD

한편 정 후보자 측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막으면서 검증을 받기 위해 후보자 아들에게 당시 MRI, CT 자료를 지참하고 국회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재검을 받게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한 상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