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남북관계, 원칙 근거하면서도 실용·합리적 결정"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남북관계와 관련해 합리적이고 원칙에 근거하면서도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후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2차 내각 인선 회견에서 "사실 원칙에 입각한 부분과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부분이 '네모난 동그라미'처럼 형용모순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통일부에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야 할 때 어려운 형용모순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4선 의원 출신인 권 후보자는 2013년~2016년 중국 대사를 지냈으며, '서독 기민·기사당의 동방정책'이라는 책을 번역하고 '권영세의 독일 통일 이야기' 등 독일 통일과 관련된 칼럼을 언론사에 여러 차례 기고하는 등 외교·통일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해에는 당 내에서 '통일부 폐지론'이 일었을 때도 통일부 존치 입장을 밝히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통일부 폐지론'이 제기될 정도로 새 정부에서 통일부의 입지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으나, 실세 정치인을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그만큼 통일정책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후보자 역시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윤 당선인의 연락을 받고 마음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입각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어제 굉장히 늦게 연락을 받았다"며 "저는 중진 의원이고 국회 의석수가 굉장히 열세인 상황에서 새 정부의 정상적이고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당에 있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당선인께서는 저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당선인 뜻을 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지난 5년간 노력이 있었지만 남북관계가 별로 진전된 것이 없었다. 최근에는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고 대화는 단절돼 있고 외부적 환경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이어 "통일부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부 폐지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데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의 책임을 맡게 돼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