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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전에 비해 더욱 권위, 국수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영국 정상들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만나 대화할 때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고자 연이어 정상회담을 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반군 점령지를 독립국으로 인정한다고 선포하고 러시아군의 진입을 지시하면서 결과적으로 이들 정상회담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자부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변화를 더 민감하게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대화에서) 역사를 수정하면서 중언부언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변화는 더 뚜렷했다고 한다. 한 프랑스 관리도 "푸틴 대통령이 더 강경하고 고립적으로 변했고 기본적으로 이념적, 안보 지향적이었다"고 마크롱 대통령의 평가를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독립국 승인 발표를 1시간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그 결정을 알렸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에 우려를 표명하자 푸틴 대통령이 역사·정치적 열변을 쏟아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을 러시아에서 만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지난 2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을 상대로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관계 증진을 경계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특수관계를 주장하는 등 역사 강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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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수용되지 않을 때 특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와 서방의 최근 외교를 두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과 듣지 못하는 사람의 대화"라고 평가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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