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트북 시장 19% 성장…'부품난'에 3개월 지연공급도
SA, 2021 노트북 PC 출하량 집계
총 2억6800만대…OS 경쟁·IT 수요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작년 세계 노트북 PC 시장이 운영체제(OS) 경쟁과 IT 서비스 바람을 타고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부품난으로 일부 신흥국에서는 3분기 노트북 주문 건이 4분기에야 처리되는 3개월의 지연 공급 사태도 빚어졌다. 올해도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데다 화물·제조비용도 치솟고 있어 업계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출하량 전년 대비 19% 증가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1년 전 세계 노트북 PC 출하량이 2억6800만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1 새 OS와 서비스형 디바이스(DaaS) 수요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치락 어퍼드야이 산업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는 강세 흐름이었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분기였다"며 "복합적인 작업환경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윈도우11과 DaaS가 가격 측면의 이점까지 갖춰 선진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신흥국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모빌리티 전환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중소·중견기업(SMB)들이 보여준 지속적인 수요가 시장 향방을 결정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제조사별로 보면 전체 1위인 레노버(점유율 24%) 출하량은 지난 1년 간 6340만대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HP는 14% 늘어난 5900만대, 델은 29% 늘어난 4570만대, 애플은 26% 늘어난 2440만대, 에이서는 23% 늘어난 2010만대로 5위권에 자리매김했다.
4분기 윈도우 OS 수요 ↑
4분기로 좁혀보면 델과 애플만 순증했다. 레노버는 1620만대를 출하해 전년보다 6% 늘었다. HP는 1450만대로 전년보다 4% 줄었고 전분기 공급 문제에 직격탄을 맞았던 에이서는 6% 줄어든 520만대를 출하했다. 반대로 델은 1320만대로 14% 성장했으며 애플 맥북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660만대 이상의 맥북을 출하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새로운 버전의 맥 OS가 호응을 얻으면서 9월부터 판매 호조를 보였다.
에릭 스미스 커넥티드컴퓨팅 부문 이사는 "하반기 구글 크롬북 수요가 둔화됐는데 윈도우 수요는 4분기에 확 늘었다"며 "윈도우11 엔터프라이즈 업그레이드는 윈도우 OS 노트북들에게는 강력한 상승동력"이라고 호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온라인 교육에 특화된 윈도우11 SE도 선보였다. 상위 노트북 PC 제조사들과도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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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내실 경영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반도체 부품 부족 외에도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커졌다. 작년 업체들은 신흥국 시장에서 부품 부족·공급 문제 때문에 전분기(3분기) 주문을 4분기에야 지연 공급하기도 했다. 어퍼드야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노트북 PC 업체들은 지속되는 (부품) 공급 문제, 치솟은 화물·제조비용 앞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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