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품절된 '자가검사키트', 연휴 끝나면 공급 확대
전국 보건소,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중심으로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병행 실시를 앞둔 28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른 확진자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된 가운데 약국과 편의점 등 시중에서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관련업계가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공급할 예정인 만큼 설 명절 연휴 이후엔 물량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명절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213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해졌다.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국민은 2일까지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와 기존 PCR검사 중 선택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는 오는 3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역학 연관자(밀접접촉자·해외입국자·격리해제 전 검사자) ▲감염취약시설 관련자(요양시설 종사자·외국인보호시설-소년보호기관-교정시설 입소자·휴가 복귀 장병·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검사를 받을 수 있고, 이 외 국민은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애매한 접촉 관계로 인해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해도 우선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한 뒤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같은 내용이 발표된 직후 자가검사키트를 미리 사두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키트 품귀 현상이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선 키트 가격까지 상승했다. 연휴 기간 고향 방문 등으로 불가피하게 외출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회사 등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스스로 검사를 하기 위해 미리 키트를 구매한 경우도 많았다는 게 약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일단 국내 업체들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하루 최대 850만개, 비전문가용은 하루 75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만큼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의 키트 품귀 현상은 설 연휴와 새로운 검사체계 도입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발생한 유통상의 문제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키트 수출물량 일부를 국내로 돌리고, 생산업체들과 협의해 국내 공급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1월29일부터 일주일간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 960만명분을 추가 확보해 온라인쇼핑몰과 약국에 각각 340만명분, 620만명분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선별진료소 등에 공급하는 686만명분을 포함하면 설 연휴 기간 총 1646만명분 물량을 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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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관계자는 "선별진료소를 찾으면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받아 현장에서 곧바로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공급할 예정인 만큼 국민 개인이 키트를 과다하게 구매하거나 사재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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