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으로 주목받는 '청정수소'…"생태계 조성이 관건"
"LNG 보다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부상"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청정수소' 활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청정수소 생태계 육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정수소는 신재생 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는 깨끗한 수소인 '그린수소'와 정유·화학 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통해 얻는 '블루수소'로 이뤄진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 중동과 남미, 호주의 그린 수소 생산원가가 현재 수준보다 5분의 1 이상 하락하며, 2040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향후 10년 동안 청정수소 수요 7500만t 가운데 산업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수요처로 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훈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산업용 수소는 수요 개발 과정에서 운송 및 발전용과 시너지가 가능하며 한국과 같이 제조업이 강한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활용이 용이하다"면서 "우리나라나 일본 등 수소를 수입해야 하는 국가에서는 산업용 수소를 레버리지로 운송·발전용 수소 수입도 패키지로 수입하면서 강한 구매력 행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철강, 정유, 석유화학, 시멘트, 산업용 가열로 등 탄소 다배출 업종에서 청정수소가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부문에서는 고로 방식 제철 공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을 도입하면서 탄소 96% 감축과 수소 활용이 예상된다. 정유부문은 기존 탈황 공정에서 사용되던 수소를 청정수소로 전환하며, 친환경 대체연료 개발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소가 쓰이게 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원유정제 납사를 바이오 납사로 전환하고 친환경 화학제품 생산, 바이오 납사 분해 과정에서 발생되는 청정수소를 자체적으로 재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업종은 석회석 소성로의 연료인 유연탄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수소나 암모니아가 보조 연료로 가능하며, 산업용 가열로에서는 저탄소 대체연료로 수소나 암모니아가 사용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5대 산업을 중심으로 청정수소 활용이 검토중이며 향후 10년 동안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 검증에 집중하고 오는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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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지난해 청정수소 관련 인센티브와 의무를 부여하기 위한 기반으로 '청정수소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밝혔다. 청정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하고자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연료전지를 분리해 별도 지원하는 내용의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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