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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료부대 우크라 전선 배치에 긴장 고조...美·유럽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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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달 중순께 러 침공 가능성 우려
러 "나토 회원국 배치된 美 핵무기 철수해야"
"유럽국가들, 전면전보다 하이브리전 가능성 제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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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최전선 지역에 의료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내달 중 러시아군의 침공 가능성을 경계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맹국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철수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전면전 우려와 달리 유럽 국가들은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전장이 될 가능성을 염려해 양자간 군사적 긴장감을 최대한 낮추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국과의 대러 공동대응에서 이견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의료부대를 우크라이나와의 최전방에 파견하며 최종 전쟁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료부대를 최전선으로 보내는 것은 개전으로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둔 행위로 분석된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다음달 중순께 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열린 ‘얄타 유럽전략포럼’의 화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아마 2월 중순까지 러시아가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모든 징후를 분명히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다시금 약속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채 우크라이나에 관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며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관 가족에 대한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우크라이나 미 대사관은 정상운영될 것이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경지역의 병력을 철수시키려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알렉세이 자이체프 러시아 외무부 공보국 부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이미 여러차례 어느 누구도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며 개전 가능성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으로 러시아는 미국이 나토 가맹국에 설치한 전술핵무기가 철수돼야 한다며 서방과의 대립각을 계속 높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예르마코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장은 이날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제안한 안보보장안에 나토 국가들에 배치한 모든 미국 핵무기의 반환을 요구했다"며 "B61 계열 전술핵무기 200개 이상이 유럽 내 비핵화 국가들에 배치된 것은 모순이며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러 양자간 대립의 격화되는 가운데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유럽국가들은 미국과 달리 전면전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독일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전면전을 선택할 것이라 보고 있지만, 유럽국가들은 푸틴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럽 외교관들은 대체로 러시아가 자국 피해도 클 전면전보다는 사이버전쟁과 심리전 등 하이브리드 전쟁에 치중하면서 군사적 압박으로 우크라이나에 친러정권 수립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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