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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눈물 연설'한 날, 김혜경도 울었다…"남편은 위기에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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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 욕설' 논란 대해 "수십년간의 일이 쌓여서 생긴 일"

부산시민에게 손하트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 / 사진=연합뉴스

부산시민에게 손하트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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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던 지난 24일 경기 성남 연설 당시, 배우자인 김혜경씨 또한 "남편 얘길 듣고 저도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김씨는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펑펑 우는 목소리를 들으면 저도 자꾸 울까 싶어서 그 뉴스가 나오면 TV소리를 낮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 중에도 이 후보의 성남 연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형수 욕설 녹음 파일' 등 이 후보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일이 있다. 1~2년간 있었던 일이 아니라, 수십년간의 것들이 쌓여서 생긴 일"이라면서도 "죄송한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남편이 계속 책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 후보에 대해 "위기에 강한 사람"이라며 "삶의 파도가 올 때, 가정적인 일이나 정치적인 위기나 오히려 차분해진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좋은 방향으로 대전환시킬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저도 거기에 한 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성남 중원구 상대원시장을 방문해 연설을 한 바 있다. 성남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역임한 '정치적 고향'이자, 그가 고된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경기 성남 상대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는 이 후보 /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 상대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는 이 후보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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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시장에서 "이곳이 바로 이재명과 그의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했던 곳이다. 1976년 2월23일 싸락눈이 내리는 새벽에 종점 단대오거리에 내려 짐을 들고 이곳을 걸어올라 세 들어 살 집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이 시장에서 청소 노동자로 일했고, 어머니는 시장 공중화장실에서 소변보면 10원, 변 보면 20원 (사용료를) 받으며 여동생과 화장실을 지켰다"라며 "지금도 많은 사람이 힙겹게 살아간다. 국가가 할 일은 힘겹고 어려운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일자리 없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장사가 안되는 사람에게 장사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왔지만, 상처가 너무 많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남시장이 됐더니 저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가족을 동원해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형제에게 이재명을 쫓아내면 시의회 의장을 시켜주겠다고 작업하고 유혹해 형님이 저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제게 어머니는 하늘이다. 그래서 화가 나서 전화해 어떻게 자식이 부모에게 그럴 수 있냐고 했더니 이런 철학적 표현도 이해 못 한다고 저를 조롱했다"라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제가 욕을 했다. 욕한 점은 잘못했다. 공직자로서 욕하지 말고 끝까지 참았어야 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제가 잘못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이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었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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