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057억원…시장전망치 34% 상회 전망
위드코로나로 상시 검사 수요↑…플랫폼 사업 기대감도
씨젠 연구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씨젠 의료재단 분자진단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석·검사를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씨젠 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상시 검사 수요가 발생하면서 '위드(with) 코로나' 수혜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배경에 씨젠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6.3% 상향 조정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6만200원이었다.
씨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124억원, 영업이익 205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20.1% 감소했음에도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각각 21%, 34%씩 상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코로나19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매출은 1조1286억원, 영업이익은 4978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26.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희 신한금투 연구원은 "주요 매출처인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상회함에도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이다"라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지속, 매출 역성장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드 코로나 정책의 수혜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확진자가 늘면서 학교, 직장, 공항 등 공공이용시설에서 상시 검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 연구원은 "씨젠은 이달 내 검사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는 이동형 현장 검사실, 자동화 검사 장비와의 시너지를 내면서 진단키트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위드 코로나를 위한 솔루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성장 전략도 부각된다. 시약개발 자동화프로세스(SGGDS)를 통한 분자진단 플랫폼화도 준비중인 만큼 현 구간은 저평가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원 연구원은 "내년 Bio-Rad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 및 인수합병(M&A)도 기대되는 만큼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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