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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골프 호황에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 1년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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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골프 호황에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 1년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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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세계 3대 골프업체 테일러메이드의 기업가치(EV)가 1년만에 2배로 뛰었다. 코로나19로 미국 골프 시장이 2년 연속 역대급 호황을 누리면서 테일러메이드의 실적과 몸값이 치솟았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의 현재 EV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가 지난해 8월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17억 1000만 달러)보다 약 2배 늘어난 33억 달러(한화 약 3조 9600억원)로 추산된다.

센트로이드는 지난해 8월 테일러메이드 인수 당시 상각전영업이익(EVITDA) 15배 수준인 17억1000만 달러로 기업가치를 산정해 인수했다.


이 당시 적용했던 멀티플 15배를 테일러메이드의 2021년 EBITDA 전망치(2억 2000만 달러)에 대입해보면 현재 EV는 33억 달러 수준이 된다.


당초 인수금융 거래구조는 선순위 인수금융 약 7억1000만 달러(금리 4%대 후반), 중순위 인수금융 약 2억2000만 달러(금리 7%대 중반), 메자닌 약 4억 달러, 에쿼티 약 5억 달러로 구성됐다.

여기서 상환가능한 인수금융, 메자닌 총합 약 14억 달러를 제외하면 19억 달러가 에쿼티에 배정된다. 에쿼티 원금이 5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이미 4배가 된 상황이다.


테일러메이드의 EV급등의 주된 원인은 코로나19와 미국 골프 산업의 호황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왔지만, 특히 2021년은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한국 뿐아니라 유럽, 캐나다,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골프클럽 뿐아니라 골프볼, 골프백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제품 매출 향상이 주된 요인이다.


골프데이터테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미국 골프장 내 라운드 횟수는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해 2017년부터 2019년 상반기 평균 증가율(19%)을 훨씬 웃돌았다. 대중제 골프장 라운드 횟수는 26%, 회원제 골프장 라운드는 13% 증가했다.


미국 국립 골프 재단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내 골프를 직접 플레이했거나 골프를 시청한 인구가 1억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체 미국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직접 골프장에 나가 라운딩을 즐긴 인구는 248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골프연습장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에서 골프를 즐긴 인구는 1210만명으로 집계된다. 이를 합치면 총 3690만명이 연간 골프를 한 번이라고 플레이 한 것으로 확인된다.


젊은 골퍼들이 늘어나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18~34세의 젊은 성인들 중 2020년 골프를 직접 플레이한 인구는 109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골프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테일러메이드의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리파이낸싱 금리도 유리해질 전망이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차환)을 진행중인데, 기존 한국 금융사로 구성됐던 대주단은 글로벌 증권사로 전면 교체됐다.


선순위와 후순위 대출 리파이낸싱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미국 JP모간을, 공동 주선사로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정했다. 앞서 인수금융은 KB국민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기관들의 주선 하에 이뤄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의 실적 성장세를 확인한 미국 현지 글로벌 증권사는 리파이낸싱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했는데, 그 결과 현재 인수금융 금리 조건 대비 약 2%포인트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제품 드라이버 '스텔스'의 영향으로 종전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며 대주단 비딩 경쟁이 심화해 안정적으로 2월초 클로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테일러메이드 및 에쿼티 투자자 입장에선 연간 150억원의 이상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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