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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급락, 슈퍼버블 급락…돌아선 HSBC "美 투자 중립"

최종수정 2022.01.21 11:02 기사입력 2022.01.21 11:0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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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대형주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조기 긴축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미국 뉴욕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나스닥지수에 이어 이번엔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마저 4500선 아래로 무너졌다. 곧 45% 가까이 폭락할 것이란 비관적 관측마저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매수 추천’을 유지해온 HSBC 역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10% 낮은 4482.7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4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10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미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80% 이상을 포함해 미 증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지수다. 같은 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0.89%, 1.30% 하락 마감했다.

이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조기 긴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방압력으로 작용한 여파로 풀이된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해온 HSBC가 이날 미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HSBC는 "인플레이션 우려, 공급망 차질,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 등으로 미국 주식이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곧 증시가 반토막 날 것이란 충격적 전망도 나온다.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 GMO 창업자는 이날 미 증시를 ‘슈퍼버블(superbubble)’ 상태로 평가하며 "S&P500지수가 현재보다 45%가까이 떨어진 25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랜섬 창업자는 1990년대 일본 자산 버블 붕괴,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는 "현 상황은 주식, 부동산 시장이 극단적으로 고평가됐던 1980년대 일본과 비슷하다"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듯 이날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7포인트(7.63%) 치솟은 25.6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대표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혜주였던 펠로톤이 수요 예측 실패로 제품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는 소식에 24% 급락했다. 애플(-1.03%), 아마존닷컴(-2.96%), 엔비디아(-3.66%), JP모건체이스(-0.85%) 등 시가총액 규모가 큰 대형주들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가장 먼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대형주도 불똥을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연초 대비 S&P500지수의 하락폭은 6%에 육박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3%, 다우지수는 4.47% 뒷걸음질 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케시 보스티안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인플레이션,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심화하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트는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중간 선거가 있는 해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며 "올해 시장에서 더 공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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