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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다시 ‘위드 코로나’...사임 위기 존슨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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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출처:로이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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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영국이 다시 마스크를 벗고 백신패스를 없애는 등 '위드 코로나'로 돌아간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며 방역 해제를 선언했지만 의료계 부담 등으로 아직 '도박과도 같은 결정'이라는 비판론도 거세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실내 마스크 착용,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를 내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즉시 재택근무 권고를 철회하고 교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현재 5일인 의무 자가격리도 없애고 요양원 방문 제한도 완화된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법령이 3월 말에 만료되면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진다"며 "예정 보다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정점이 지났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부스터샷 정책이 성공하고 국민이 '플랜B'를 잘 따라준 덕에 27일부터는 '플랜A'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 총리 질의응답에서 관저 술파티 논란으로 여야 의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당한 뒤 곧이어 방역규제 해제를 발표했다.

보궐선거 참패와 핵심 각료 이탈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내몰린 존슨 총리가 봉쇄기간 중 술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퇴론이 거세지자 이를 무마하고 규제 완화 민원을 받는 일부 의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내놓은 승부수라는 평가다.


이날 여당 중진 의원인 데이비드 데이비스가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고, 초선 의원인 크리스천 웨이크퍼드는 존슨의 리더십에 항의하는 의미로 탈당하는 등 여야를 막론하고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데이비스 의원은 히틀러의 술책에 넘어가 뮌헨협정에 서명한 네빌 체임벌린 전 총리에게 보수당 의원이 했던 말을 하며 모욕을 줬다고 텔레그래프지는 전했다.


웨이크퍼드 의원은 제1 야당 노동당으로 옮기는 입장문에서 "총리와 보수당 전체가 영국에 걸맞은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웨이크퍼드 의원은 노동당 텃밭인 잉글랜드 북부 맨체스터 인근 베리 사우스에서 2019년 총선 때 노동당 의원을 꺾고 당선된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텔레그래프지는 여야 의원들이 존슨의 후임자를 논의하고 있다며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마이클 고브 주택부 장관, 도미닉 라브 부총리,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과 2019년 경선에서 존슨 총리와 끝까지 경쟁한 제러미 헌트 의원을 꼽았다.


한편, 이날 영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만8000명을 기록하며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초 약 21만9000명에 비하면 크게 줄었지만 아직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시점에 이런 발표가 나오자 의료계는 존슨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위기 타개를 위해 위험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정부의 방침이 옳은 방향일 수도 있지만 도박은 도박"이라고 비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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