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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2월 말 확진자 수 9만명 갈 수도…이미 오미크론 영향 있다"

최종수정 2022.01.20 08:44 기사입력 2022.01.20 08:44

"英, 美가 2년 동안 겪은 상황을 3~6개월 사이에 경험할 수도"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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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는 2월 말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 때문이다.


이 교수는 19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 속도로 확산한다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델타 (변이) 영향만 있었다면 거리두기 조치로 확진자가 2000명대 수준까지 떨어졌어야 했는데, 지난주 4000명대의 정체를 보인 게 이미 오미크론 영향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부터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주말 감염 재생산지수(R0)는 1을 넘었다"라고 지적했다. R0는 한명의 신규 확진자가 평균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2차 감염자 숫자를 나타낸 지수다. 통상적으로 R0가 1을 넘기면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백신 미접종자인데도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분들이 많아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유행했을 때 접종자 중심 확산, 접종자 중에서 돌파감염 사례들이 같이 겹칠 우려가 있다"라며 "시뮬레이션 자료를 확인해 보니 2월 중순 2만명 이상, 최악의 결과는 2월 말에서 3월 초에 9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방역지침을 재차 완화한 영국 사례처럼 확진자 수가 늘어도 일상 회복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영국과 우리나라 상황은 비교가 어렵다. 만약 우리가 영국처럼 방역을 진행하면 지난 2년 동안 영국·미국이 경험한 상황을 3~6개월 사이에 경험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미국·영국 등 서구 국가에 비해 미감염자 숫자가 많은 한국은 이에 따라 항체 보유 인구가 적은 편이다. 따라서 방역 지침을 섣불리 완화하면 자칫 '압축 확산'을 겪을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이 교수는 "방역패스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확진자 수를 계속 억제하면서 일상회복으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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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805명으로 20일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전날인 지난 18일 대비 1734명 증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지역 확산이 본격화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의 위중증률, 사망률은 델타보다 낮다는 점에서 변이 확진자 관리체계를 전환하고자 한다"며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 시 현재 치료로 참여하고 있는 병원급 이외에 동네의원 참여 방법과 진료과정 등 여러 방안을 의료기관과 논의하며 구체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에서 이번 주중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길 경우,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시작되는 징후로 받아들이고 대비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7000명 이상을 넘어서면 '대응' 단계로 전환돼 유전자 증폭(PCR) 검사 및 역학조사 우선순위 설정, 병·의원급 신속항원검사 확대, 해외 입국 제한 폐지 등 제도가 실시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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