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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적극 보호' 인권위 권고 후 첫 수요시위…"결정 반갑고, 환영"

최종수정 2022.01.19 14:05 기사입력 2022.01.19 14:05

정의연, 19일 제1527차 정기 수요시위 개최
인권위 긴급구제 권고 후 첫 집회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충돌없이 마무리

정의연, 제1527차 정기 수요시위 개최./사진=송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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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19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제1527차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경찰이 반대 집회로부터 수요시위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온 뒤 처음으로 열린 수요시위다.


이날 수요시위는 정의연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개최됐다. 앞선 수요시위와 마찬가지로 이번 수요시위도 그동안 집회 장소로 이용되던 ‘평화의 소녀상’ 근처가 아닌 서머셋팰리스 빌딩 앞에서 열렸다. 일부 보수단체가 집회 장소로 이용하던 곳을 선점하면서 정의연은 수차례 집회 장소를 옮긴 바 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주간보고에서 “인권위는 수요시위 방해와 참가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행위에 대해 경찰의 제지와 수사를 권고하고 집회 시간과 장소를 달리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면서 “반갑고 환영한다. 이로써 우리는 대한민국 인권 수호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인권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들의 궁극적 목적은 수요시위 중단이 아니며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역사관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흔들고 민주주의와 평등, 인권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비방과 모욕에도 굴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보호하며 세계 최장기 집회 수요시위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종로경찰서장과 소속 경찰들은 인권위 권고에 따라 수요시위 현장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와 차별행위를 온전히 해소해야 한다”며 “수요시위 방해 목적의 집회도 원천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반대 집회 측에도 수요시위 방해를 중단하고 피해자들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정의연은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사실 인정과 진상 규명에 기반한 진정 어린 사죄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의 소녀상 인근 보수단체 맞불집회./사진=송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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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선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이어졌다. 이날 자유연대와 위안부법폐지공동행동,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들은 플래카드와 함께 ‘위안부 동상 철거하라’, ‘수요집회 중단 정의연 해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 상황 등에 대비해 일대에 질서 유지선을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보수단체 측에서 격한 발언이 나올 때마다 경고 방송을 통해 “다른 단체에 대한 모욕행위나 명예훼손 발언을 삼가 달라. 현장에서 제지하지 않아도 채증을 바탕으로 향후 사법처리를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고 방송이 이어지자 보수단체 측에서 항의하기도 했으나 집회는 큰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앞서 정의연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는 이달 초 수요시위 방해 행위에 대해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고 긴급구제 조치를 요청했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장에게 정기 수요시위가 방해받지 않도록 반대집회 측에 집회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도록 적극 권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 반대집회 측에서 수요시위를 방해하는 행위와 참가자들에 대해 명예훼손·모욕 행위를 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중지 권유 또는 경고하고,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처벌을 요구할 경우 적극적으로 제지하고 수사할 것도 권고했다. 경찰은 권고 내용을 검토해 조만간 해당 권고의 수용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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