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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이끄는 델릭서·비건타이거…“BTS 정국 팔찌 품절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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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드러내는 ‘미닝아웃’
델릭서 팔찌 수익금 기부
비건타이거 동물학대 거부
MZ 고객 전체 절반 달해

이상봉 델릭서 대표(왼쪽), 양윤아 비건타이거 대표.

이상봉 델릭서 대표(왼쪽), 양윤아 비건타이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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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방탄소년단(BTS) 정국 팔찌를 손민수(특정인의 행동이나 옷차림을 따라 하는 것을 이르는 말)해서 팬으로서 행복함도 느끼고 유기동물을 위해 후원도 하는 일석이조의 행복함을 함께 느낍니다."


19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를 단순한 물건 구매가 아니라 구매자의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의 수단으로 보는 관점이 확산되고 있다. 성장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그로우의 지난해 7월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8명은 스스로를 가치소비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제품이나 브랜드를 선택할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에 영향을 받는 정도를 평균 3.5점(5점 척도)으로 나타냈다.

브랜드 델릭서는 미닝아웃 트렌드를 잘 나타내는 사례다. 예쁜 외형은 물론, 팔찌 수익금 일부가 유기동물을 돕는 단체에 기부된다는 소식이 정국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품절대란이 벌어졌다. 이후에도 온라인상에서 액세서리를 사고 유기동물을 돕는 소비자의 인증이 이어졌다. 이상봉 델릭서 대표는 "최근에는 가치 있는 소비에 다양한 의미가 부여돼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연예인이 이러한 소비를 했을 때 팬들이 함께 사회문제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영향력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비건타이거는 동물학대 없는 패션을 지향하는 비건 패션 브랜드다. 인터넷상에서 소비자들이 비건타이거를 착한 패션으로 소개하는 모습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전체 고객 중 25~35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달할 정도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비건타이거의 의상 역시 연예인 다수가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편에서 유재석이 ‘지미 유’ 역할을 할 때 입었던 호랑이 셔츠가 바로 이 브랜드다. 양 대표는 "대중에게 인기 있는 유명인이 좋은 변화를 이끄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작은 브랜드에 이런 지원은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두 브랜드는 모두 카페24를 기반으로 자사몰을 구축한 뒤 ‘인스타그램 숍스’ 기능을 활용해 자사몰의 상품을 연동·전시하는 방식으로 쇼핑몰로 고객을 유입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양 대표는 "자사몰은 소비자와 브랜드가 함께 만나는 공간이므로 가장 중요하다"며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덕에 고객 수요와 피드백을 파악하기도 쉽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품이 입소문을 타는 경우도 많다"며 "가치소비 제품을 구매한 이후 각종 기부·봉사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소통에 참여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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