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앞두고 철통방어 베이징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확인
춘절 및 올림픽 앞두고 당국 당황…베이징 전역 전파 우려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당국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 20여 일 앞두고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동계 올림픽을 위해 철저하게 통제됐던 수도 베이징이 뚫린 셈이다.

사진=중신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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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자 중국 보건 당국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날 밤 부랴부랴 오미크론 확진자 확인 사실을 알렸다. 베이징 첫 오미크론 확진자는 베이징 하이뎬구 거주자며, 그는 2주간 베이징을 벗어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월 1일 정오부터 14일까지의 시간대별 경로를 모두 공개했다. 동선이 겹치는 사람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첫 확진자의 동선은 신년 연휴 기간을 중심으로 공개됐다. 대중교통(지하철ㆍ시내버스), 쇼핑몰, 카페, 공연장, 백화점, 패스트푸드점(맥도날드), 슈퍼마켓(월마트) 확진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됐다. 첫 확진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전파됐는지 확인이 안된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첫 감염자가 백신 접종자인지, 돌파감염인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베이징 하이뎬구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런민대 등 중국 주요 대학이 밀집된 곳이다. 또 베이징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베이징 전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기간 인구 2200만 명의 도시 베이징이 원천 봉쇄될 수도 있다.


그간 방역에 자신감을 내비치던 중국 매체들도 조심스럽게 현재의 상황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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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환구시보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 자료를 인용, 15일 정오 기준 중국 14개성(省)급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중국이 델타와 오미크론이라는 바이러스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또 춘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중국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달 13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처음 오미크론이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중국 10개 지역에서 오미크론이 확인됐다. 지난 9일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톈진 외 허난성 안양, 랴오닝성 다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톈진발 오미크론이 주변 도시로 전파됐다. 광둥성에선 오미크론 확진자가 다시 나왔다. 14일 기준 광중성 주하이에서 7명, 중산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안 도시 톈진을 기점으로 중국 서쪽과 남쪽, 북쪽으로 전파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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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5∼16일 사이 200명이 넘는 해외 올림픽 관계자들이 베이징에 도착한다면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 개최를 자신하고 있지만 중국 내부에선 동계 올림픽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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