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한 지붕 아래 가족 3명이 암에 걸렸다. 저자는 28살에 고환암, 2년 뒤 아버지가 폐암 4기, 1년 뒤 아내마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는다. 발견 시기가 빨랐던 저자는 목숨을 건졌지만, 가족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책에는 가족이 시련 속에서 보낸 뜻 깊은 시간의 이야기가 담겼다. 처음 암 진단을 받은 날의 망연함과 분노부터 치료를 받으며 눈물지었던 나날들까지... 또한 암 환자로서, 암 환자의 보호자로서 10년 간 습득한 치료에 대한 정보와 지식, 돈과 시간을 활용하는 지혜를 소개한다.

[책 한 모금] 한 지붕 세 암 환자 ‘암환자가 뭐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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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후 가장 달라진 것은 바로 실행력이다. 생각한 게 있다면, 그리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 몸에 배어버렸다. 직장, 육아, 그리고 아내의 병간호로 바빠진 나의 일상 속에 해야 할 일들과 생각한 것들을 바로 실행하지 않으면, 여러 기회를 놓쳐버리기 십상이었기 때문이었다. <147쪽>


아들은 이날도 엄마에게 준다며, 손편지와 돼지 저금통의 돈을 모두 털어서 가지고 왔다. 엄마가 편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는 자주 편지나 쪽지를 써주던 착한 아들이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랬다. “엄마 건강하세요~ 엄마 사랑해요~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지 마세요. 정말정말 사랑해요~ 엄마 돈 드릴게요.” 천국에 가는 엄마에게 용돈을 줄 생각을 한 아들을 보며, 병실에 있는 모든 가족들이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258쪽>

수개월 이내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 말기암 환자로 분류된다. 호스피스 병동의 가장 좋은 점은 가족들이 자유롭게 면회하고 또 환자의 통증을 더 세밀하게 돌봐줄 수 있다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는 수명 연장을 하지 않고, 고통을 덜어주는 완화치료가 목적이지만, 생명 연장을 위한 치료 중에도 암으로 인한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주치의 및 호스피스 주치의 선생님과 진료 후 호스피스 병동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 입원기간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2주에서 8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이 지나면 타 병원으로 전원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306~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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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가 뭐 어때서 | 김완태 지음 | 미다스북스 | 1만5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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