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이자 알약, 백신 안맞은 고령자 먼저…2만명분 이주 도입
13일 국내 2만명분 도입
"미접종자 감염시 피해 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2만여명분이 오는 13일께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가 화이자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가운데 첫 물량이다. 이 물량은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게 우선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10일 "이번 주 도입될 경구용 치료제는 화이자의 2만여명분"이라면서 "초도 물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투약 대상을 선정하고 공급기관 등 조율해야 할 사항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경구용 치료제는 최우선적으로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의 중증화 진행을 방지하고 의료체계대응을 위해 우선적으로 경구용 치료제를 공급해야 할 대상은 백신 미접종자"라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투여 효과는 확실하겠지만 이들에게 먼저 투약하는 것에 관한 논란은 남아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접종완료자가 미접종자보다 감염 시 중증이나 사망의 피해를 덜 받는다는 점은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18세 이상 인구 중 미접종자는 6%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지난 2개월간(지난해 10월31일~12월25일) 발생한 확진자의 30%를 차지했고, 중환자와 사망자 중 53%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확진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접종자가 2차접종자에 비해 중증화율은 5배, 사망률은 4배 수준에 달했다.
정부는 이후 80세 이상 미접종자, 60세 이상 접종자를 2·3순위로 두고, 이후 12~59세 중 기저질환자에게 경구용 치료제를 투여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다. 정부가 구입해 무료로 재택환자나 생활치료센터·병원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재택환자에게 경구용 치료제를 전달하는 방식을 두고 복지부와 약사회 등 약사단체가 이견을 보이면서 조율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써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약 전달 체계를 갖춰야 한다. 복지부는 경구용 치료제 공급 초기에는 기존 코로나19 재택환자 약 전달 체계를 유지하되 보건소 업무가 과중되는 만큼 향후 약국의 역할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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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화이자 팍스로비드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먹는 치료제에 대해서는 아직 구매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현재 11개 기업이 먹는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개는 1상, 6개는 2상, 3개는 3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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