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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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김의성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030세대가 주역이 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의성은 5일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청년세대가 지금처럼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나라 미래는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울대학교 출신 김의성은 1987년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해 배우가 됐다. 당시를 떠올리던 그는 "회사 다니는 게 끔찍했을 뿐인데, 뭣도 모르고 그저 좋아서 연기를 시작했다"며 허허 웃었다.


그는 "대학을 다니던 1980년대는 어마어마한 시대였다. 다들 돌을 던지고 데모했는데, 저는 돌을 던져도 그리 멀리 날아가지 않더라. 그래서 연극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배우가 됐다"며 "10년 넘게 연기를 쉬기도 했다. 인생 풍파를 겪다가 40대 중반에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지난 34년,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김의성은 배우와 연기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배우가 메시지를 전하는 주체가 될 수 있을까. 80년대와 현재 내가 느끼는 배우의 역할이 다르다. 연극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만, 배우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직업이라고 본다. 관객, 시청자를 대신해 카타르시스와 재미를 전하는 게 배우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김의성 "2030세대 선거 주역으로 변화…미래 어둡지 않아"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해 11월 김의성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 마지막 정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한 번씩의 대선, 총선, 지선을 보내고 나면 60세가 넘어간다. 그 세 번의 투표를 끝으로 저도 '투표를 은퇴하는 게 옳지 않을까' 고민 중이지만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이를 언급하자 김의성은 최근 자신의 신념에 변화가 생겼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최근 대선 레이스를 바라보며 2030세대가 달라졌다는 걸 알았다. 예전에는 '제발 투표를 하라'고 독려해야 했는데, 이젠 선거의 주역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는 정치적 지향성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무조건 지지하고, 또 그 이유를 계속 찾으며 합리화하는데 현재 젊은 세대는 다르다. 무엇이 옳은지, 이익이 되는지를 고려해 바꾼다"고 했다.


이어 김의성은 "우리 아버지 세대의 '내가 6.25를 겪었으니 빨갱이들은 안 된다'는 말에 비웃곤 했는데, 어느새 나도 비슷하게 나이 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음이 늙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마음으로 정치적 선택을 하면 사회 발전에 도움이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한다"며 "이전에는 젊은 세대가 보수화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 마음이 딱딱해지고 있다는 걸 알고 반성했다"고 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정치에 더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나라 미래는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김의성 "2030세대 선거 주역으로 변화…미래 어둡지 않아" 원본보기 아이콘


김의성은 SNS를 통해 여러 사회적 이슈에 관한 의견을 게재해왔다. 그는 "사회구성원 모두 정치적 이슈, 사회적으로 옳고 그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판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너나 잘하라'고 지적하는 분위기가 싫었다. 건강한 토론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돌아보면 내 이야기 방식이 직설적이거나 불특정다수에 상처를 준 거 같아 부끄럽다. 앞으로는 정제된 언어로 타인을 배려하며 말하겠다. 나이 들며 사회 어두운 곳을 살피고 봉사하는 방식이 어울린다고 보고,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


SNS 상 소통은 '시대에 발맞추려는 노력'이라고 했다. 김의성은 "배우가 연기로 관객, 시청자와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직접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시대가 바뀌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한 때는 작품 속 캐릭터로만 말하고 싶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 가능하면 많은 분과 김의성이라는 사람 자체로 조금씩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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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12일 개봉하는 '특송'은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김의성은 특송 전문 업체 백강산업의 백사장으로 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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