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본부장 등 기존 선대위 조직 전면 쇄신 기로
이준석 "尹, 고민 있는 하루 될 것"
신지예 새시대준비委 수석부위원장 전격 사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 의지를 밝혔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여론이 주춤하자 본부장급 사퇴를 비롯한 구조 개혁을 통해 쇄신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고민 많은 하루’를 언급해 국민의힘 선대위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음을 확인시켜줬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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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의힘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당초 예정된 일정을 중단하고 선대위 개편에 착수하기로 했다. 당초 윤 후보는 한국거래소(KRX) 개장식에 참석한 뒤 서민금융살리기 정책공약 발표, 신년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 등 일정이 있었다. 하지만 개장식 이후 모든 일정이 취소된 상황이다.

윤 후보의 일정이 급작스레 중단됐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선대위 전면개편 발표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을 정황이 엿보인다. 윤 후보는 개장식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차에 탄 채 사라졌다. 윤 후보는 당사에서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함구했다.


김 위원장은 사전에 윤 후보와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반드시 후보한테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면)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위치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 거 아니냐"며 "내가 판단한 기준에 의해서 내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기준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현재 6본부장 체제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위원장이 선대위를 맡기 전에 조직을 갖춘 6본부장 체제는 전권을 희망했던 김 위원장의 힘을 빼기 위한 조직구성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한국거래소 개장식 참석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한국거래소 개장식 참석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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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본부장급 사퇴’라는 강수를 던졌다. 사퇴는 이번 주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6본부장 사퇴설’에 대한 질문에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서 전체 구조에 대한 조정도 해야 하고 필요한 개편을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전날 사직 대상인 본부장들에 대해서 사퇴 권유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개편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일반 국민 여론이 너무나도 선대위에 압박을 가하는 여론이 강제했기 때문에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만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세가 선대위 개편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선대위원들 역시 ‘쇄신’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따가운 질책이 쏟아진다"며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오늘이라도 당장 과감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읍 공동선대위원장은 "생살의 껍질을 벗겨내는 처절한 아픔을 겪더라도 변화해야 한다"고, 이용호 공동선대위원장도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선대위의 중요한 여러 판단이 이뤄지고 서로의 마음이 복잡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건부나 예측 따른 발언을 자제하고 각자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하루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구성원이 엄중함을 이해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께서도 고민 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며 "저 역시 고민의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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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후보 캠프 합류 후 논란이 됐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전격 사퇴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먼저 나서겠다"며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국 정치권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인 신 부위원장이 윤 후보 지지를 전격선언한 뒤 당내에서는 갈등에 휘말렸다. 이 대표 등은 신 부위원장의 영입으로 2030 중심의 세대포위론 등 대선전략에 차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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