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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군부 쿠데타로 감금됐다 복직한 수단의 압달라 함독 총리가 결국 사임했다. 군부와 협상을 벌여온 과도정부 민간 출신 총리마저 물러나면서 향후 민정 이양은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함독 총리는 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대국민 연설에서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이끌어 '민간, 민주 국가'로 전환하는 일을 마무리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총리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과도 정부가 갈등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민정 이양을 논의할 새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군부 쿠데타 이후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수단 곳곳에서는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총리 사임 전에도 군부의 발포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 현지 의료단체에 따르면 작년 10월25일 쿠데타 이후 사망자는 최소 56명으로 파악된다. 부상자도 수백명 발생했다. 여성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군부의 강간 등 성범죄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함독 총리는 30년간 독재를 해온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2019년 물러난 이후 민간 출신 총리로 취임한 인물이다. 이후 수단 군부와 야권은 통치위원회를 구성해 선거와 민정 이양 작업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통치위원회의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작년 10월 쿠데타를 일으키며 함독 총리는 가택에 연금됐고, 같은 해 11월 하순 총리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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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독 총리는 복귀 당시 "지난 2년간 정부가 이룩한 것을 보존하고 (수단을) 새로운 국제적 고립에 빠뜨리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사태가 악화하며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주요 외신들은 함독 총리가 그간 완전한 민정 이양과 민주화를 주장하며 군부에 민주화 로드맵, 국민헌장 합의 등을 요구해왔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아 좌절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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