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과 일주일간 소통 없어, '윤핵관' 문제 안일했다"
"尹, 정치 들어선 지 이제 4~5개월...호가호위 문화 어떻게 알겠나"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이뤄진 '울산 회동'에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것과 관련해 "안일했다"며 자성했다.
이 대표는 28일 언론 인터뷰(MBN·뉴스와이드·TV조선·뉴스9)에서 "윤석열 후보가 정치한 지 이제 4~5개월 정도 됐기 때문에 정치권의 호가호위 문화를 어떻게 제대로 다 알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핵관' 문제의 여파로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이 확대되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퇴하게 된 상황과 관련해 "울산 합의의 3개 조항만 있으면 '윤핵관' 문제가 해결된다고 판단했다"며 "다소 안일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울산 회동' 당시 이 대표는 윤 후보와 만나 △당 대표와 대선 후보의 직접 소통을 강화해 중요한 모든 사항을 공유하고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당무 우선권은 후보가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 대표에게 요청하고 대표는 후보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핵관'에 대한 문제인식은 윤핵관이 의사결정 구조하에서 정보를 차단하고, 오히려 소위 말하는 꼭 소통해야 하는 당사자를 '패싱'한 채 자기들끼리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윤핵관' 문제를 추가로 매듭짓지 못한 이유로 "제가 정치하면서 사람 하나하나 내치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이라며 "(윤핵관은)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중심으로 많은 정보가 오가고, 그 안에서 많은 판단이 이뤄지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런 것들이 잘 진행된다면 우려가 많이 줄어들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이후 윤 후보와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좀 민망하긴 하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은 직접적인 소통이 없었다"며 "(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도 말씀하셨고, 후보도 말했고,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선대위에 참여하는 거 자체를 저희 3자 모두 다 서두르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두 달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사례를 언급하며 "선대위원장을 던진다는 게 그렇게까지 정치적으로 큰 의미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이 하는 말을 대부분 따르는 편"이라며 "김 위원장이 한 말 중에 처음으로 안 따른 게 있다면 이번 선대위원장 사퇴"라고 했다. 이날 앞서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지 말고, 당 최고 책임자로서 조금 더 참을성이 있었다면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리더는 이것저것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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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저희 둘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했을 때는 김 위원장이 정책 면에서 굉장히 쇄신 행보를 하셨고, 저는 메시지 면에서 쇄신 행보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최근 서울시장 선거 때 그분은 당의 지휘관으로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굉장히 성공적으로 수행하셨고, 저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위치에 있는 만큼 역할을 수행하실 거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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