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주민 반대' 부천 오정동 군부대 이전 결국 '허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부평구가 1년여의 줄다리기 끝에 경기 부천시에 있는 오정동 군부대의 관내 이전을 허가하기로 했다.
부평구는 부천시가 요구한 일신동 개발제한구역 내 군부대 건축허가 신청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부평구는 지난 1년간 총 9차례에 걸친 부천시의 건축허가 요청에 대해 '보완'을 이유로 계속 거절해왔다. 부평구 부개·일신동 주민들의 군부대 이전 반대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완 처분이 한계에 달했고, 부천시가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예고함에 따라 결국 건축 허가를 결정했다.
앞서 국방부는 부천시 오정동 군부대를 포함해 인천 부평구에 있는 산곡동 제3보급단, 예비군 훈련장 등을 부평구 일신동 17사단 인근으로 통합·재배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부평구는 부천시의 건축허가를 수용하되, 군 비행장 소음피해와 함께 군부대 이전·재배치 시 지역의 낙후와 가속을 우려하는 부개·일신동 주민들을 위해 경청회에서 제안된 의견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구는 부천시로부터 군부대 이전에 따른 주민 상생지원금 40억원을 지원받아 지역발전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기금은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동네의 가장 필요한 곳에 사용하게 된다.
또 인천시와 협의해 군부대 인근 교통여건 등 주거 환경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중학교 신설을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초·중 통합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를 신속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평구 일신시장 일원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용역을 검토하고, 인천시가 추진중인 부평~연안부두 트램 사업과 관련해 현재 부평역까지만 계획된 노선을 일신동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시에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헬기부대 이전 관련해서도 인천시가 이전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국방부는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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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지난해 12월 부천시 군부대 이전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만 해도 부개1동·일신동 지역에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주민들이 느끼기에 부족할 수 있지만, 낙후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부평구가 추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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