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계속된 평양과 휴양지 주변에 자신과 측근을 위한 호화 저택을 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찍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저택 공사는 현재 평양 비밀 관저 단지와 평안남도 안주 연풍호에 있는 김정은 위원장 별장 등 2곳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풍호에서는 기존 건물 대부분을 철거한 별장단지 한곳에 수개 층의 타워형 건물을 짓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중순 기존 건물 철거가 이뤄지기 직전 대형 작업자 캠프가 지어졌고, 한 달 후 신축 건물 공사가 시작됐다. NK뉴스는 "이 건물을 김 위원장 본인이 직접 사용할지, 아니면 다른 가족이 사용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평양에 있는 조선노동당 단지에서는 지난 9월부터 4채의 빌라를 짓는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축 공사 현장 주변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건물에 있는 김정은 위원장 집무실 등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NK뉴스는 "연풍호에 지어진 저택들에 비해 크기가 작으며 2012년에 지어진 인접 빌라들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나 다른 가족들이 이 빌라를 이용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부족하지만,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가족이나 측근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NK뉴스는 "식량 위기 등으로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여전히 자신의 호화로운 생활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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