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체성 강화와 실천을 통한 협동조합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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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권 한국협동조합학회 학회장, 성공회대학교 교수


협동조합을 강의하는 강사와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물론이고,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사람들과 단순히 협동조합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던지는 질문이 있다.

협동조합(정체성)은 무엇인가? 협동조합이 발전하는데 정체성이 중요한 요소인가? 협동조합 정체성이 강하면 더 성공적인 협동조합이 되는가? 협동조합 정체성은 변했는가? 변했다면 무엇이 어떻게 변했고, 무엇이 변하지 않았는가? 협동조합의 정체성은 통일된 것이 있는가? 협동조합 정체성은 누가 어떻게 만들고 지켜야 하는가?


이와 관련된 토론을 들을 수 있다. 바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이 개최하는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세계대회)이다. 세계대회는 2021년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행사장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협동조합 운동가, 조합원, 경영자, 연구자, 정부관계자 등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2021년 서울 세계대회는 1992년 도쿄 세계대회 이후 두 번째로 유럽 외부에서 열리는 대회로, 협동조합운동의 다양성을 위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ICA는 전세계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비정부기구로 1895년에 설립되었다. 2021년 개최되는 세계대회는 ICA 설립 126주년과 1995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표된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6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이번 세계대회는 전세계 협동조합운동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협동조합의 정의, 가치 그리고 원칙 등 협동조합 정체성을 성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동시에 한국 협동조합들 간의 협력과 한국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연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전세계 협동조합운동과의 교류 및 협력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세계대회는 ICA 회원들이 만드는 행사이다. 그러나 이번에 많은 한국 협동조합과 관계자들이 기획부터 참여했다. ICA 회원 협동조합들이 주도하지만 비회원과 시민도 참여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중요하고 큰 행사인 세계대회에서 비회원인 한국 협동조합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세계대회 동안 한국에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전 세계 협동조합 역사에 남을 세계대회에 우리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이번 행사에 전 세계 협동조합운동의 중요한 인물들이 모인다. 그들에게 한국 협동조합을 보여주어야 한다. 세계대회는 한국 협동조합운동에 있어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제33차 세계대회는 2021년 1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협동조합 정체성 강화’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세부 주제를 다룬다. 협동조합 정체성을 탐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다. 협동조합의 가치를 점검하고, 협동조합 정체성을 기반으로 행동하고, 협동조합 원칙에 헌신하고 그러한 협동조합의 성과를 실천하는 것을 통해 협동조합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것이 본 세계대회의 목표이다.


세계대회의 프로그램은 사전행사로 학술대회와 법률포럼이 열리고, 뒤이어 본 대회와 전시 등이 열린다. 학술대회와 법률포럼은 협동조합 정체성을 주제로 43개국에서 제출된 180여 논문이 발표되고, 18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는 전 세계 협동조합인들이 협동조합 정체성을 다시 점검하고, 강화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의 협동조합인들도 참여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세계대회를 통해서 우리 스스로 협동조합 정체성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를 정리해야 한다. 세계대회의 주제는 한국 협동조합 발전방향과도 일치한다. 협동조합은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그 가치와 원칙에 맞게 사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협동조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모든 협동조합인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협동조합이 단순히 사업체라고 만 볼 수는 없고 비영리단체라고 할 수도 없다. 협동조합은 독특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 협동조합 정체성을 확인하고, 강화하고, 실천하고, 성찰할 때 협동조합은 발전한다.


협동조합이 필요한 이유는 조합원 필요이며, 공익과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협동조합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협력해야 하지만, 지역사회에도 기여해야 한다.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가 중요하지만, 사회적 가치도 창출해야 한다.


협동조합의 복합적 정체성을 어떻게 지키고 발전시킬 것인가를 실천에서 찾고 검증하고 확산시켜야 한다. 이미 협동조합의 발전 방향과 전략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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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계대회에서 우리는 전 세계가 직면한 현재와 미래의 도전을 협동조합 정체성의 관점에서 토론할 것이다. 그리고 협동조합 정체성 강화와 실천을 통해서 협동조합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주체임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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