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자체 칩 3종 공개…中 '반도체 굴기'에 가세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 최대 기술기업인 텐센트가 자체 칩 3종을 내놨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주력하며 이른바 '반도체 굴기'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텐센트가 이러한 중국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가 이날 후베이성 성도인 우한에서 열린 자사의 연례 '디지털 생태환경 서밋'에서 자체 설계한 3종류의 반도체(칩)를 공개했다.
텐센트가 이날 공개한 반도체는 인공지능(AI)용 칩인 '즈샤오', 영상 변환용 칩인 '창하이',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통제용 칩인 '수안링' 등 3종이다.
텐센트의 탕다오셩 수석 부회장 겸 클라우드·스마트 산업 부문 사장은 "반도체는 하드웨어의 핵심 부품이자 산업 인터넷의 핵심 기반시설"이라면서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개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텐센트가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것은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사업 영역을 기존의 비디오 게임, 모바일 결제,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 반도체 분야로까지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텐센트는 앞서 지난 7월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링 채용 공고를 내면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텐센트는 세계 최대의 게임 회사이자 모바일 결제 앱인 위챗페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 등을 운용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기술기업이다.
중국의 또 다른 거대 기술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이미 반도체 산업에 진출한 상태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업인 바이두는 2018년 첫 독자 개발 AI 반도체인 '쿤룬(KUNLUN)'의 양산에 들어갔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도 2018년 '핑터우거'라는 반도체 부문을 설립한 뒤 이듬해 자체 개발한 AI 칩을 선보인 바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에는 5나노미터(nm) 공정의 자체 칩을 공개하기도 했다.
텐센트가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면서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불리는 중국 3대 기술기업이 모두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도 올해 '서지 1'으로 불리는 카메라 관련 칩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 최대 통신기업인 차이나모바일과 중국 최초의 애플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기업인 럭스쉐어정밀(Luxshare Precision)도 지난 7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드는 등 중국 공공 및 민간 분야의 '반도체 굴기' 동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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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세제 지원 보조금 지급 등의 형태로 반도체 분야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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