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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 뚫은 현대차·기아…고수익 차종이 살렸다

최종수정 2021.10.28 11:12 기사입력 2021.10.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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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심각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형 전기차 등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거뒀다.


28일 현대차 와 기아에 따르면 양사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46조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도 2조933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생산량이 줄면서 판매량까지 줄어드는 악조건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내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차량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89만8906대였다. 같은 기간 기아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68만441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양사 모두 고수익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신형 GV70과 G80을 내세워 1∼3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4만4000대를 판매했다.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판매량 증가 역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기아는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등 고수익 RV(레저용차량)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이들 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RV 도매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작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8.7%를 나타냈다.

기아는 2019년 3분기 진출한 인도 시장의 판매 증가도 두드러졌다. 인도 시장에서의 도매와 소매 판매는 올해 3분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5%, 57.9% 늘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당분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정 회장은 전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성과가 기대한 것보다는 못 나왔다"며 "내년 초, 1분기가 돼야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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