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내년 전망 밝다…올해 합병 규모 금융위기 후 최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미국 은행의 합병 규모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경기 회복에 따른 대출도 늘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은행들이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미국 은행들이 발표한 합병 규모는 540억달러가 넘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같은 기간 170억달러의 세 배에 달한다.
올해 경기가 코로나19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대출 수요는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위드(with) 코로나’가 확산되고 미국에서는 3차 접종도 시작하면서 내년 경기 회복세가 좀 더 확산되면 대출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은행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더하는 이유다.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의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를 확대시켜 은행의 수익 확대로 연결된다.
지난주 Fed의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9명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지난 6월 7명에서 2명이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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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종에 대한 장밋빛 전망 덕분에 주식시장에서도 은행주가 강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미국 주요 24개 은행의 주가 변동을 반영하는 KBW 은행 지수는 올해 37% 올랐다. 1997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S&P500 지수 올해 상승률 18.3%를 크게 웃돈다. 블룸버그는 특히 지난주 점도표가 공개된 뒤 KBW 은행 지수에 포함된 24개 은행의 주가가 모두 3.5%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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