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IAEA 임시 핵사찰 재합의…"핵합의 시간 벌어줄 것"
이란 핵시설 내 감시카메라 녹화 재개
이란정부의 핵합의 재개 움직임 커질지 관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임시 핵사찰에 재합의하면서 지난 6월 이후 잠정중단 중인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란정부는 IAEA와 이란 핵시설 내 감시카메라를 유지·보수하고 저장매체를 교환하는 방식의 임시 핵사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회담한 뒤 밝힌 공동성명을 통해 제한적 수준의 핵사찰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에슬라미 청장과 그로시 사무총장은 공동성명에서 "IAEA 조사관은 이란 핵시설 내 감시카메라를 유지·보수하고 저장 매체를 교환할 수 있으며 방법과 시기는 양측이 조율해 정할 것"이라며 "상호 신뢰와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 핵 관련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귀국 직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임시방편"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핵시설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계속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방식, 시기를 두고 양측이 합의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 3개월간 중단됐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감시 카메라를 통한 영상 녹화는 재개될 전망이다. 다만 이란이 핵시설 영상 자료를 곧바로 IAEA에 제공하지는 않고 수집된 영상 자료는 원자력청과 IAEA가 합의한 이란 내 장소에서 보관했다가 향후 핵 협상에서 진전이 있으면 이 영상 자료를 IAEA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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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사무총장의 테헤란 방문과 합의발표는 대외강경파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있는 일로 이란 정부가 일단 지난 6월20일 이후 잠정중단된 핵합의 협상을 재개하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란정부는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과 만나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지난 6월20일 이란 측의 일방적인 중단의사로 인해 잠정 중단됐으며, 아직까지 재개시기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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