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대변인, 헬싱키로 출국

키라 야르미슈(사진출처:로이터)

키라 야르미슈(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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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내달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 정부의 야권 압박이 연일 강해지면서 수감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들이 줄줄이 해외로 피신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슈가 핀란드 헬싱키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야르미슈는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나발니 지지 시위를 조직,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16일 1년6개월의 거주 제한형을 선고받았다. 야르미슈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지난 27일 항소했으며, 항소로 법원 판결이 발효하기 전 러시아를 떠난 것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재단' 변호사이자 나발니의 정치적 동지인 류보피 소볼이 해외로 피신했다. 소볼 역시 나발니 지지 시위에 참여를 호소하면서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주거 제한 등의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해외로 떠났다.

나발니 최측근들의 해외행은 나발니 수감 이후 그의 조직과 측근 인사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 법원은 지난 6월 나발니가 설립해 운영해온 비정부기구인 '반부패재단'과 그 후신 '시민권리보호재단', 전국적 사회운동 조직인 '나발니 본부' 등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하고 폐쇄 및 활동 금지를 명령했다.


나발니가 지난 2018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며 지역 선거운동본부로 출범시킨 나발니 본부는 이후 반부패 탐사와 유력 야권 후보 선거 지원 활동 등을 하는 전국적 사회운동 조직으로 운영돼 왔다.


모스크바 검찰청은 지난 4월 나발니 본부, 반부패재단, 시민권리보호재단 등 세 단체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모스크바 시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은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 판결 이후 야권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압박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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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올해 1월 귀국했다. 당시 공항에서 바로 체포된 그는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3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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