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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다시 집권하면서 언론인 2000여명이 막판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아프간 파지호크 통신에 따르면 제레미 디어 국제기자연맹(IFJ) 부사무총장은 "아프간에서 탈출을 원하는 언론인 2000여명의 지원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IFJ는 현재 아프간 언론인을 받아줄 나라들과 협상하는 동시에 탈레반에 접촉해 언론인들이 카불 공항을 통해 출국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디어 부사무총장은 "탈레반이 외국 비자를 가진 언론인의 출국을 허용하지 않아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카불 공항을 통한 비행이 중단되면 아프간의 동료들을 돕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미군 등 외국군과 조력자의 철수시한을 31일로 못 박은 상태다. IFJ는 그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북마케도니아 등에 아프간 언론인에게 비자를 내주고 대피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여러 나라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IFJ가 수송비용과 숙박비, 생활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섰지만 어떤 국가도 10∼15명 이상은 받길 원치 않았다. 디어 부사무총장은 "아프간 언론사회에 공포와 절망이 퍼져있는 상황"이라고 탄식했다.


아프간 언론인들은 그동안 테러가 빈번한 환경 속에서 목숨을 내놓고 취재했고 때때로 탈레반의 공격 목표가 됐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아프간에서 언론인 33명이 표적 살인으로 숨졌다.


특히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뒤 언론인들의 목숨이 풍전등화인 상태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지난 19일 탈레반이 자사 소속 아프간 현지인 기자를 잡기 위해 그의 집에 들이닥쳐 가족 1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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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현지 라디오방송국인 팍티아 가그의 대표도 탈레반에 살해당했고 독일 매체 디차이트에 자주 기고를 해온 번역가도 총살당했다. 한 달 전에는 로이터 통신 소속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인도인 사진작가 대니쉬 시디퀴가 탈레반에 사살됐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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