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가정의학과 교수와 조아라 감염내과 교수(사진=강남세브란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가정의학과 교수와 조아라 감염내과 교수(사진=강남세브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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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혈중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P)로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가정의학과 교수와 조아라 감염내과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5579명(남성 7171명, 여성 840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혈중 ALP 수치가 높을수록 근감소증 위험도가 커지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ALP는 간, 뼈, 신장, 장 등 전신의 조직에서 관찰되는 효소로, 일반적으로 ALP 수치의 상승은 간, 담도 및 뼈 질환과 관련이 있다.

근감소증은 팔, 다리를 구성하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보다 떨어지는 질병이다. 과거에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근감소증을 공식적인 질병으로 등록하는 추세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근감소증의 정식 질병 코드를 등재했고 우리나라도 지난 1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8차 개정을 통해 근감소증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성별 집단별 ALP 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남성의 경우 혈중 ALP 수치 200IU/L 이하인 그룹을 T1, 201~248IU/L 그룹을 T2, 249IU/L 이상이면 T3로 나눴다. 여성의 경우 혈중 ALP 170IU/L 이하는 T1, 171~224IU/L에 해당하면 T2, 225IU/L 이상은 T3로 분류했다.

혈중 ALP의 성별 3분위에 따른 저골격근 질량지수(LSMI)에 대한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혈중 ALP 수치가 높을수록 근감소증 위험도가 커졌다. 남성 그룹군(T1, T2, T3)의 LSMI는 각각 6.4%, 6.7% 및 10.5%로 T1 그룹에 비해 T3 그룹이 근감소증 발병 위험률이 높았다. 여성 역시 ALP 3분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 그룹군(T1, T2, T3)의 LSMI는 각각 3.1%, 5.7%, 10.9%로 ALP 농도가 가장 높은 T3그룹에서 근감소증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근육이 감소하면 근력 약화, 신체활동 저하 등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삶의 질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이번 연구로 ALP 농도가 높을수록 근감소증의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져 노인 인구의 근골격계 기능을 평가하는 주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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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는 을지의대 노원을지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olecules’에 최근 게재됐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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