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음원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로 볼륨 키운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원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면서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토종 음원 플랫폼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제작으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26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유튜브뮤직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7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178만명에서 1년 만에 200만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줄곧 3위 자리를 지켰던 플로(299만명)를 이미 뛰어넘었고, 국내 1위 서비스인 멜론(888만명), 2위인 지니뮤직(506만명)의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도 6월 기준 MAU 34만명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용자 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음원 홍보 필수 코스로 정착= 이들 해외 음원 플랫폼에 대항해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멜론은 최근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인 ‘멜론 스테이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멜론 스테이션은 뮤직토크쇼를 비롯한 다양한 포맷의 오디오형 예능 프로그램을 매주 선보이면서 폭넓은 음악 장르 소개 및 테마별 음악 이야기 등 정보를 전달한다. 멜론 유료 가입자의 20%가 사용하고 있을 만큼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 중이다.
과거에는 새로운 음반을 출시하는 가수들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홍보에 나섰지만, 이제는 멜론 스테이션에서 자신의 음악과 스토리를 알리는 모습이 일반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게 멜론 측 설명이다.
대표 프로그램에는 뮤지션 나얼과 에코브릿지가 함께 진행하는 ‘디깅 온 에어’, DJ 뽀로로가 인기 동요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뽀로로의 ‘뽈륨을 높여요’, 박선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영화& 박선영입니다’, 팝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팝 캐스트(POPCAST)’ 등이 있다.
특히 ‘POPCAST’는 글로벌 유명 뮤지션이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지난달 14일 싱글 ‘Bad Habits’를 발매한 영국의 에드 시런이 출연해 신곡 제작 뒷이야기를 전했고, 이에 앞서 앤 마리(Anne Marie), 라우브(Lauv),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뉴호프클럽(New hope club), 알란 워커(Alan Walker) 등 정상급 월드스타들이 출연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코로나 반영한 콘텐츠도 인기= 플로는 최근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직접 제주의 소리를 채집하고 작곡한 음원을 삽입한 ‘루시드폴의 사운드 제주’를 선보이고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장르 다각화에 나섰다. 이용자들의 음악 취향을 섬세하게 만족시키고, 대표 관광지인 제주가 눈 앞에 그려진 듯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도록 제작된 실험적인 구성의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 콘텐츠다.
플로는 듣는 콘텐츠의 확장은 물론 코로나 시대에 직접 경험하기 어려워진 공간들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지난 6월부터 무신사테라스, 야놀자, 제비다방, 한권의 서점 등과 협업해 각 공간과 상황의 감성을 담은 음악과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플로는 앞서 스푼라디오와 공동제작한 음악 토크쇼 ‘넉살과 아이들’도 출시했다. 래퍼이자 예능인 넉살이 1020 세대 대표 래퍼들과 만나 음악적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플로가 Z세대 오리지널 오디오 강화 및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해 스푼라디오와 업무협약을 맺은 후 처음으로 선보인 야심작이다.
플로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는 플로의 1등 오디오 플랫폼 도약 및 음악사업 확대를 위해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지니뮤직은 아이돌 그룹 온앤오프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혹캉스’를 최근 공개했다. 혹캉스는 가상 해외여행 콘셉트로 현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현실판 메타버스 콘텐츠다. 코로나 시국에 외부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과감히 벗어나 전세계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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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은 자체 영상 콘텐츠 제작 강화를 위해 기존 유튜브 잼스(GEMS) 채널을 ‘지니 오리지널’로 개편하고 ‘혹캉스’ 같은 4차원 여행영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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