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한류' 코로나 뚫고 유럽·남미·아프리카로
경찰청, 차기 ODA 사업 12개 발굴
사이버수사부터 교통 등 전수
국제공조·재외국민 보호 효과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코로나19로 해외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치안한류’ 확산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치안지원사업 대상국가와 지역은 물론,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내년도 치안 공적개발원조(ODA) 신규 사업 12개를 발굴·선정해 유관기관과 논의하고 있다. 먼저 경찰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10개 사업은 국무조정실을 통과해 현재 기획재정부 심의를 받고 있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협력해 추진할 예정인 2개 사업에 대해서는 외교부와 일 대 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사업은 국회 예산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내년부터, 코이카 협력 사업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찰은 올해 코로나19에도 개발도상국 치안지원을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비대면 방식으로 세계 8개국 경찰관 277명에게 긴급신고 대응·사이버수사 기법 등 한국경찰의 치안기법을 전수하고, 앞서 6월에는 김창룡 경찰청장이 직접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현지 치안총수와 회담하고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
‘치안한류’ 확산을 위해 경찰은 내년도 ODA 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대상 지역을 동남아시아(베트남·필리핀·태국), 중앙아시아(몽골·우즈베키스탄), 동유럽(우크라이나), 아프리카(앙골라·콩고민주공화국·에티오피아·수단), 남미(콜롬비아) 등으로 확장하고, 사업 분야도 과학수사·사이버수사는 물론, 교통·마약·112까지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사업 중 하나는 우즈베키스탄에 시뮬레이션 기반 경찰교육 훈련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다. 사격·수사·초동조치 등에서의 한국 경찰 치안기법이 고스란히 전수되는 만큼 영향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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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협력 사업은 단순히 한국의 외교역량을 강화한다는 차원을 넘어 테러 대비 등 국제공조와 재외국민 보호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국내 치안기술 기업들의 수출 길을 연다는 점에서 경제적 가치도 크다. 경찰은 한발 더 나아가 경찰대에 치안한류의 거점 역할을 할 ‘한·아세안 치안역량강화센터(가칭)’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가 간 정상회담에서도 중요 의제로 치안협력이 거론되고 있다"며 "치안정책이 곧 외교역량이라 생각하고 글로벌 치안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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