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린저씨' 나오나…택진이형의 마지막 리니지[부애리의 게임사전]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이 담겼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비장하게 소개했다. 그는 "24년 동안 쌓은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지난 1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연내 글로벌 출시할 '리니지W'를 공개했다. W는 '월드와이드(세계적인·Worldwide)'의 의미다. 엔씨는 글로벌 이용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야심을 품었다. 그간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내수용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했던 엔씨가 리니지W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경우 린저씨(리니지+아저씨)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국내 골수팬이 많다. 엔씨가 글로벌에 방점을 둔 만큼 파란눈의 린저씨가 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글로벌 혈맹 탄생하나
리니지는 전투, 혈맹, 희생, 명예 등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정체성을 계승한 게임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3차원(3D) 그래픽에 원작과 같은 '쿼터뷰(Quarter View)',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 등을 결합했다. 세계관도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리니지W에서는 전세계 이용자들이 모여서 전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게임의 경우에도 국가별로 제공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제 한 서버에서 서로 다른 국가 이용자들이 모여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엔씨는 이를 두고 '진정한 의미의 배틀 커뮤니티'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리니지와 달리 게임 안에서 다양한 국가 사람들과 만나 세력을 만들고 경쟁할 수 있다"면서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해 진정한 리니지 전투 감성을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각 국가의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게임을 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위해 리니지W에 인공지능(AI) 번역기술도 입혔다. 전 세계의 모든 언어가 자국어로 실시간 번역된다.
'한 방' 필요한 시점
이용자들의 불매운동, 어닝쇼크 등 올해 우여곡절을 겪었던 엔씨가 리니지W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구글플레이 정상을 지키던 엔씨의 '리니지 형제'는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에 밀려났다. 엔씨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이후 1위 자리에 올랐고, 이후 2019년 11월에는 리니지2M이 나오면서 지난 4년 간 매출 순위 1, 2위 모두 리니지 형제의 차지였다. 하지만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리니지W는 시작한 지 15시간 만에 사전예약 200만을 돌파했다. 다만 리니지의 비즈니스모델(BM)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엔씨의 리니지 시리즈들은 확률형아이템(뽑기) 등으로 과도한 과금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국내와 달리 북미·유럽 이용자들은 확률형아이템 등의 구조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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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이용자들의 참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P2W(Pay to Win)의 강도를 얼마나 조절하는 지가 핵심"이라며 "강도가 세지면 한국 등 일부 고과금 국가 이용자가 라인을 형성해 다른 국가 이용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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