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 2조 육박' SK리츠 "공룡 리츠로 코스피 9월 데뷔"
하반기 리츠 대전 "줄줄이 상장"…올해는 'K리츠'의 진화기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다음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18일 SK그룹 본사인 종로구 SK서린빌딩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다음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18일 SK그룹 본사인 종로구 SK서린빌딩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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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민지 기자] 롯데리츠에 이어 2년만에 대기업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등장한다. 자산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주인공이다. 롯데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에 이은 '공룡 리츠(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등장으로 리츠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리츠가 오는 23일~24일 2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월30일~9월1일 3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9월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연 1~2회 배당을 하는 다른 상장 리츠와 달리 SK리츠는 국내 최초의 분기 배당 리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산은 SK서린빌딩(매입가 1조30억원)과 SK주유소 116개(매입가 7654억원)로 구성돼 있어 그야말로 초대형·초우량 리츠다.

SK리츠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는 앞으로 대기업의 리츠 상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부동산 자산을 깔고 앉아 있기보다 리츠를 활용해 시장에서 유동화하고 성장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2년전 롯데리츠 상장에 나선 롯데그룹의 경우 유동화 시킨 자금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리츠 역시 SK그룹 신사업 투자(2차전지와 에너지, ICT&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사업, 제약·바이오 등) 부문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회사로 부각될 전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SK리치는 SK그룹의 산사업 투자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자산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리츠 편입 자산인 1조원 규모의 SK서린빌딩과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전국 116개 주유소 토지 및 건물)외에도 추가적인 자산 편입을 통한 유동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SK리츠는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2024년까지 누적 자산은 약 4조원 규모의 자산 편입이 예상된다.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는 "데이터센터, 신에너지, 물류센터, 해외자산 등 SK그룹 핵심사업 연계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10조원 규모릐 리츠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케이탑리츠, 신한알파리츠 등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연일 매도 우위를 지속하며 팔아 치우고 있지만 리츠는 손에 꼭 쥐고 있다. 기관 역시 같은 포지션이다. 연기금은 지난 5월27일부터 전일 장 마감(17일)까지 리츠 중 가장 덩치가 큰 대장주인 롯데리츠를 단 하루도 팔지 않고, 사들이기만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인 투자자의 시선도 리츠로 쏠린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리츠의 안정적인 매력이 더욱 부각되서다. 리츠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인 배당이다. 기초자산인 부동산에서 얻는 수익을 기반으로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배당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13개 리츠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7.13%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리츠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SK리츠에 앞서 오는 27일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9일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한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경쟁률은 36.43대 1로 지난해 이후 상장한 리츠 중 최고 기록을 썼다. 이외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 등도 상장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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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K리츠'의 진화기"라며 "매년 2조~3조원의 신규 상장과 시가총액의 10%에 해당하는 유상증자를 가정할 때 빠르면 2023년 유가증권 시장 내 리츠 비중이 1%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츠 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과 일본의 주식시장 내 리츠 비중이 2%임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이 예고된 것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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