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원 없으면 한국도 아프간 꼴" WP 칼럼니스트 글 논란
송영길 "사실관계 엉터리에 근거없이 불안만 선동"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미군의 철수와 탈레반의 진격으로 아프가니스탄 정부 붕괴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의 한 보수 논객이 "한국도 미국의 도움 없이는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담당이자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인 마크 티센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한국이 이처럼 지속적인 공격을 받는 상황이었다면 미국의 도움 없이는 금세 붕괴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군 없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동맹국은 사실상 없다"고 덧붙였다.
또 티센은 "6·25 전쟁 이후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했다면, 한반도는 북한의 지배하에 빠르게 통일됐을 것"이라며 "우리 군대가 그곳(한국)에 있는 이유는 북한을 억제하고 그 결과를 막기 위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국은 현대적이고 고도로 훈련된 군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프간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한국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한국군은 강하고 우리(미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등의 반박성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티센은 "한국은 미국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그곳에 있다"며 "그들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거기에 있나. 그럼 일본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자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군 C-17 수송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따라 이동하자 탑승하지 못한 아프간 시민 수백 명이 수송기를 따라 내달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티센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트윗을 언급하며 "아프간 사태를 빗대어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대한민국도 아프간 꼴이 날 것이라고 했단다. 세계 6위의 군사력과 10대 무역대국인 우리나라와 지금의 아프간을 비교한다는 것은 험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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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크 티센을 향해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대한민국이 망할 거라고 '험담'을 늘어놓는 부류"라며 "사실관계도 엉터리고 근거도 없이 불안만 선동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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