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인파 몰려들며 공항 마비…시민들, 항공기에 매달리는 모습도
美 "공항 사태 해소위해 탈레반 측과 협의 중"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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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탈레반이 순식간에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가운데 수도 카불 국제공항은 아프간을 탈출하려고 몰려든 수많은 인파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모든 민항기와 군용기의 운항이 일시 중단됐으며 최소 7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미 당국은 카불 공항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카불 공항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모든 민항기와 군용기의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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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부터 몰려든 수천여명의 시민들은 공항 활주로를 장악했으며 문이 열린 여객기 안으로 밀고 들어가는 시민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사진출처=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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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은 탑승 계단이 여의치 않자 계단 난간에 매달리면서 항공기에 탑승하려는 모습도 발견됐으며 비행기 아래쪽에 매달려서라도 탈출을 시도했던 시민들이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활주로를 장악한 모습을 찍은 위성 사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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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는 "항공기 바퀴에서 두 명이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밀려든 인파로 여객기가 뜰 수 없는 상태가 되자, 공항 당국은 이날 오후 모든 민항기의 운항을 일시 중단시켰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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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모든 군항기의 운항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카불 공항의 끔찍한 상황이 전해지면서 1975년 남베트남 패망 직전 당시 '사이공 탈출' 때보다도 심각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밖 교차로에 국외 탈출을 위해 주민들이 타고 온 차량이 몰려든 모습을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밖 교차로에 국외 탈출을 위해 주민들이 타고 온 차량이 몰려든 모습을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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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카불 공황 상황을 두고 "스테로이드를 맞은 사이공"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공항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미군이 활주로에 진입하려는 아프간인들을 쫓아내고자 경고사격을 가했지만 사태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불 공항을 지키는 미군이 이날 무장한 남성 2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신은 "공항에서 미군의 발포로 추정되는 총성 소리가 들렸으며 이에 아프간인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공항에 몰려든 군중이 통제 불능 상태였다. 발포는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항공기에서 추락사한 시민들과 미군의 발포로 사망한 시민들 모두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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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 합참 관계자는 현재 카불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약 2500명이며 24시간 이내에 350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미국인과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항공기가 계속 운항할 수 있도록 공항 안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군이 활주로에 진입한 아프간인들을 대부분 쫓아내면서 현재 카불 공항의 운영이 재개된 상태라고 CN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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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 당국은 카불 공항 사태 해결을 위해 탈레반 측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탈레반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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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공항에 머무는 사람들 안전이 유지되는 한 최대한 많은 이를 아프간에서 데려 나오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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