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라이시, 반서방 강경파 외무장관 지명..."강경파가 핵합의 협상 주도"
압돌라히안 전 차관 지명..."헤즈볼라와 친밀"
이란 의회도 강경파가 완전 장악...무난히 임명될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 등 서방과의 외교를 총괄할 외무장관으로 대외강경파 관료인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전 외무차관을 지명했다. 이미 강경파가 장악한 이란 의회에서도 별다른 이견없이 그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던 핵합의 협상에서 이란이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내각 주요 인선을 발표했으며, 서방과 외교를 총괄할 외무장관으로 압돌라히안 전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압돌라히안 지명자는 지난 2005년 집권했던 대외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시절 외무차관으로 활동했으며, 스스로 보수강경파이자 반서방파라고 칭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압돌라히안 지명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인사들은 물론 이란혁명수비대 주요 장성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지명으로 이란핵합의 복원협상에서 이란이 더욱 강경한 요구사항들을 들고 올 것이란 관측이 유력해졌다고 알자지라방송은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 연설 당시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조속한 해제"를 강조하며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외무장관은 온건파나 중립파가 지명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압돌라히안 전 차관이 지명되면서 핵합의 복원협상 재개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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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대통령은 내무장관도 대미강경파이자 전 이란 혁명수비대 특수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인 아흐마드 바히디 전 국방장관을 지명하며 강경파 일색으로 내각을 구성했다. 이미 지난 4월 총선 이후 강경파가 장악한 이란 의회도 이번 인사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강경 내각이 곧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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