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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확진자 폭증 놓고 올림픽과 상관관계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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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올림픽과 코로나19간 상관관계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7월부터 폭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에서는 올림픽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일본 정부가 제4차 긴급사태를 발효한 7월 12일 502명이던 하루 확진자가 개막일인 7월 23일 1359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개막 9일째인 7월 31일 405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전역으로도 비슷한 추세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7월 12일 1500명대이던 일본 전체 하루 확진자 수는 7월 23일 4200명대로 폭증했다.

이어 개막 7일째인 7월 29일 1만 명대로 처음 올라선 뒤 나흘 연속으로 1만 명대를 유지했다.


올림픽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올림픽을 강행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달 30일 도쿄와 인접한 수도권 3개 광역지역 등으로 긴급사태를 확대하기로 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최와 신규 확진자 급증이 무관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선수 등 올림픽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격리 방식의 방역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고, 유동 인구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관중 개최를 결정한 점 등을 들었다.


올림픽 개최를 놓고 스가 총리와 보조를 맞춰온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스가 총리와 고이케 지사는 최근 감염 확산의 원인에 대해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을 꼽으면서 젊은 층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지금까지 생각했던 수준에서 대처가 가능했다"며 "지역의료에도 부담을 주지 않고 대회 후반에 들어섰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가 최근의 신규 확진자 급증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에 대해 "스가 총리가 인과관계가 없다고 했고, 고이케 지사도 올림픽으로 유동인구가 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며 "나도 완전히 같은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토 사무총장은 특히 대회 운영자로서의 견해를 묻는 말에 "나라를 대표하는 총리와 주최 측을 대표하는 지사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면서 더 무슨 말을 하겠느냐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대해 올림픽 문제 등을 놓고 스가 총리와 대립해온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즉각 비판에 나섰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쿄의 코로나 감염자가 올림픽을 하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의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함을 지적했다.


그는 무토 사무총장이 "올림픽과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스가 총리와 고이케 지사가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사고회로가 정지된 윗선의 의중만 살피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그러면서 "(일본 선수들이 따는) 금메달과 함께 이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는가"라고 한탄했다.


올림픽 개최에 비판적인 논조를 펴는 도쿄신문은 이날 사설 면에 "대회 주최 측은 (최근의 감염 확산과 올림픽 개최의) 관련성을 부정하는 데 기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긴급사태를 선언해도 인파가 그다지 줄지 않아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올림픽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축제 분위기를 만드는 올림픽 개최는 원래 감염 방지와는 모순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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