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이낙연 후보, 도지사시절 공약이행률 26.3%인데…진실 밝혀주세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2016년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공약이행 평가표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이낙연 민주당 후보를 향해 과거 전남도지사 시절 21개 공약 중 20개의 공약을 지켰다고 밝혔는데 발언의 근거를 밝혀 달라고 압박했다.

민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이낙연 후보님, 설마 거짓말을 하시려는 건 아니겠죠?'라는 글을 통해 "어제(29일) TV토론회에서 '공약이행률이 낮다'는 제 질문에 대해 이낙연 후보님은 "'2015년 공약이행률을 보면 21개 중에 20개를 이행한 것으로 2016년에 평가가 됐다'고 답변했다"며 "21개 중 20개 공약을 지켰다는 발언의 근거를 밝혀 달라"고 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이낙연)후보님께서 언론 보도의 제목만 본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해당 기사와 2015년 공약이행률을 평가한 2016년 시민단체(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보도자료까지 살펴봤다"며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21개 공약 중 20개를 이행했다'는 주장의 근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2016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낙연 전남지사의 '21개 과제, 76개 공약 중 완료된 것은 5개, '이행 후 계속 추진'은 15개였다"며 "이낙연 후보님이 과제 수를 공약수로 살짝 바꿔 말씀하신 것은 아닌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만약 2016년 한국매니페스토본부 자료대로라면 (이낙연 후보님은)76개 공약 중 20개를 이행한 것이니 이행률이 26.3%"라며 "당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남도의 공약이행 종합 평가 결과는 B등급으로 전국 꼴찌였다"고 페이스북에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민 의원은 "이낙연 후보님께서 20개 공약을 지켰다는 발언의 근거를 밝혀 주셔야 오해가 풀린다"며 "이를 밝히지 않으시거나 확인하지 못하신다면 나머지 진실을 숨기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