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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물가상승 26년 만에 최고…글로벌 인플레 불안감 커져

최종수정 2021.07.30 12:18 기사입력 2021.07.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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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3.8% 상승…네슬레 등 주요 식품업체들 가격 인상 예고

獨 물가상승 26년 만에 최고…글로벌 인플레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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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물가 오름세가 하반기 세계 경제에서도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6년 유럽 통합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불안감을 키웠다. 네슬레, 다농, 디아지오,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 등 글로벌 식음료·주류 업체들은 원재료 비용 상승을 이유로 줄줄이 하반기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1996년 유럽 통합 통계 집계 개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이었던 2008년 8월 이후 16년 만이다.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목표치인 2%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어서 ECB의 양적완화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독일 물가가 갑자기 급등한 배경에는 지난해 7월의 경우 3%포인트 인하된 부가가치세율이 적용된 영향도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위기로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19%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19%로 원상 복귀했다.

홀거 슈미딩 베런베르크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부가가치세가 원상회복된 게 물가를 1%포인트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연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는 일시적 요인들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주요 먹거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향후 물가 오름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슬레 등 글로벌 식료품 업체들은 세계 경제가 반등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지만 그만큼 원재료, 포장, 운송 비용도 오르고 있다며 하반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네슬레의 마크 슈나이더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가격 인상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슬레는 올해 상반기에 제품 가격을 평균 1.3% 올렸다. 특히 유제품과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은 평균 3.5%, 생수 가격은 1.6% 올렸다. 가격 인상과 판매 증가 효과로 네슬레는 올해 상반기에 순매출 증가율이 8.1%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보기 힘든 매출 성장률이었지만 네슬레는 생산비용이 올라 수익률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OB맥주를 포함해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다수의 맥주 브랜드를 소유한 AB인베브는 올해 2분기 매출이 28% 급증해 13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맥주 원료인 보리 가격이 오른 데다 미국에서 캔 수요가 폭증하면서 캔을 다른 곳에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생산 비용 상승을 감안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아지오도 이번 회계연도 매출이 8.3% 올랐지만 북미 지역 영업이익률은 되레 1.24% 하락했다고 밝혔다. 옥수수와 알루미늄 등 원재료 비용이 오른 데다 물류 비용도 올랐다고 밝혔다.


요거트 ‘액티비아’와 생수 ‘에비앙’을 생산하는 다농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제품군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농은 남미, 러시아, 터키의 제품 가격을 이미 인상했으며 주요 유통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제품 가격도 시간을 두고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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