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의 '스팩', 유니버설뮤직 지분 인수 계획 철회
SEC, 인수 계획에 의문 제기한 이후 거래 불발
애크먼, 헤지펀드 통해 직접 지분 인수하기로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이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세계 최대 음악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한 합의를 취소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가 설립한 스팩인 '퍼싱 스퀘어 톤틴 홀딩스'는 이날 이사회가 유니버설 뮤직 인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퍼싱 스퀘어 톤틴의 유니버설뮤직 인수 계획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규정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문을 제기한 이후 나왔다.
앞서 퍼싱 스퀘어 톤틴은 지난달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가 보유한 계열사 유니버설 뮤직의 지분 10%를 40억달러가량에 인수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그러나 SEC가 퍼싱 스퀘어 톤틴의 대체 인수 합병(IBC) 구조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규정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거래는 불발됐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스팩 투자 열풍이 줄어든 것이 인수 계획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퍼싱 스퀘어 톤틴의 주가는 유니버설 뮤직 인수 발표 이후 18%가량 하락했다.
애크먼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유니버설 뮤직 인수합병과 관련한 복잡한 인수 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의 반응을 과소평가했다"며 "또 외국 주식을 보유하기 어려운 일부 투자자들의 상황을 감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애크먼은 대신 자신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를 통해 직접 유니버설 뮤직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퍼싱 스퀘어 톤틴은 비상장 기업과 1대 1로 인수·합병(M&A)하는 일반적인 스팩 합병 방식이 아니라 이미 상장이 예정된 유니버설 뮤직의 일부 지분만 인수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같은 인수 계획을 추진한 배경에는 유니버설 뮤직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에 회사 전체를 인수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퍼싱 스퀘어는 이번 인수 불발에도 앞으로도 전통적인 스팩 합병을 계속 추구하겠다며 주주들이 연장 표결을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거래를 종료하기까지 18개월이 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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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먼은 이번 결과에 실망스럽지만, 퍼싱 스퀘어 톤틴의 규모나 우호적 구조 등을 고려하면 우리 기준에 부합하는 거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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