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의 공포' 전국 확산…비수도권 두자릿수 확진자 속출
지자체 거리두기 단계 격상…부산·대전 등 2단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한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대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은 대부분 아직 거리두기 1~2단계에 머물러 있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73명으로 지역발생 확진자의 22.1%를 차지했다. 이날 비수도권은 부산 53명, 충남 51명, 제주 30명, 대전 28명, 강원 23명 등 전국 각지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속출했다.
확산세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직장, 학교, 식당, 노래방 등 일상을 고리로 한 감염이 주를 이룬 데다 지역사회 잠복 감염이 있을 수 있어 향후 비수도권 확진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비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일부 지자체들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나섰다. 비수도권 최다 확진자가 나온 부산에서는 감성주점·클럽 이용자 29명을 포함해 종사자·지인 등 총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클럽·유흥주점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자 전날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했다.
비수도권 춘천 1곳만 3단계…대부분 1단계 머물러
대전에서는 전날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서구지역 노래방 관련 종사자 총 45명이 확진됐고, 대전 유성구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추가로 나왔다. 밤사이 대덕구 요양원 입소자 80대 2명(백신 미접종자)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전에는 요양원·입소 종사자 170여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대구에서도 중구 동성로 주점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지난 6일 업주가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직원, 손님 등 연쇄 감염이 이뤄졌다. 전날 확진된 가요주점 종업원은 증상발현일 전후로 가요주점 10곳을 돌며 일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가 나왔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사우나 이용자 10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관련 누적확진자는 77명까지 불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거리두기 차이로 인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증상·경증의 수도권 확진자가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감염이 확산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춘천시(강원) 1곳이 비수도권 가운데 유일하게 3단계를 적용중이며 대전, 부산, 창녕군, 남해군이 2단계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1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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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확산 국면 전환시 의료체계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수도권에서 병상·생활치료센터 등 부족 문제도 염려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대유행 초기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다가 전국 단위로 확산됐다"면서 "비수도권의 경우 하루 100명만 나와도 의료체계 감당이 안되는 지자체가 있기 때문에 전국 단위의 확산을 막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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