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한 고교생 父 '청와대 국민청원'

"학교폭력으로 생을 마감한 아들 억울함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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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고교생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학교 폭력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과 가해자의 처벌 그리고 학교 폭력 없는 세상이 올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A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달 29일 화요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학교에 간다던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인근 산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면서 "장례를 치르던 중 교실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받고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내 퇴근길을 반겨주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낸다고 항상 씩씩하게 말한 내 아들이다"며 "속으로 그 큰 고통을 혼자 참고 견디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비로써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폭력을 가한 가해 학생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저희가 지지치 않고 싸울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해 달라"며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고, 학교 폭력이 없는 세상이 오도록 끝까지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국민청원은 내달 4일까지 진행되며 이틀 새 5만4000여명이 동의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11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등산 인근에서 고등학교 2학년인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이 남긴 유서에는 '학교폭력으로 힘들었는데 너희(친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친구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적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다른 학부로를 통해 알려진 동영상에는 A군의 학교폭력 피해가 고스란히 찍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집단 학교 폭력이 있었던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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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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