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는 왜 우리몫인가" 勞勞갈등에 등터진 파리바게뜨 점주들
민노총·한노총 조합원 쟁탈
점주 "집회 열리면 매출 줄어
노노갈등에 왜 피해봐야 하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파리바게뜨의 제빵사를 조합원으로 확보하기 위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밥그릇 싸움에 애꿏은 가맹점주(자영업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간 가입자 쟁탈전, 소송전으로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지난 1일 회사가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며 고용노동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현장 관리자(BMC)를 이용해 민주노총 노조원 탈퇴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회사가 현장 관리자들에게 제빵기사들을 민주노총에서 탈퇴시키고 한국노총으로 가입시킬 경우 포상금을 1인당 최대 5만원을 지급했다는게 민주노총의 주장이다. 민주노총은 파리바게뜨 매장 앞 곳곳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SPC 본사는 물론, 수십 곳의 가맹점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한국노총 측은 민주노총의 주장에 대해 공식 반박했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그동안 제조기사 출신 노동자들에 해당하는 BMC를 관리자로 규정하고 조합원 자격이 없다며 서울중앙지법에 노조설립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면서 "이제 와서 전직 BMC 한 명의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BMC 노동자들을 음해하는 수준이 지나치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더 이상 참지 않고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해 바로잡고,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했다.
노노 갈등에 가맹점만 골탕
파리바게뜨 제빵사간의 노노(勞勞)갈등은 2017년 12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수는 약 700명이었다. 당시 외부 정치 투쟁에 집중하는 민주노총의 노조 활동에 반감을 가진 제빵사 1000여명은 한국노총 소속 노조를 별도로 설립했다. 이후 일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의 탈퇴로,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현재 전체 노조원의 90%에 달하는 400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했고, 교섭 대표 노조 지위도 얻었다. 반면 현재 민주노총 노조원 수는 3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유치를 위해 민주노총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기프티콘 선물을 내걸고 조합원 확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국노총도 지난 4월 가입 추천 상품권 발송 이벤트로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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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계를 대표하는 상급단체인 양대 노총의 세 확보 경쟁에 가맹점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빵사들의 집회 참석으로 인해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들도 속출하고 있다.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점포 앞에서 민주노총 시위대가 집회를 하면 매출이 평소보다 30%가까이 준다"면서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인데, 노조 간 갈등에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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